''사분''이란 말, 들어보시적 있습니까? ---------------------------------------------------- 호(號)가 월남이신 이상재 선생님께서 參贊(참찬)벼슬자리에 계실 때에 일이었다고 전해진 이야기입니다. 당대(當代) 제일가는 세도(勢道) 대신(臺臣) 집에서 요샛말로 하면 조찬회(朝餐會) 같은 것을 한다고 모이라는 전갈(傳喝)이 왔답니다. 월남선생을 비롯해서 고급 관료 10여 명이 아침 일찍 그 집 사랑채에 모여들었습니다. 주인 대감은 그제야 사랑마루에 세숫대야를 놓고 막 세수를 하는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로써는 희귀한 수입품인 서양비누로 얼굴을 씻는데 그 주인 얼굴에서 허옇게 일어나는 거품을 모두 신기한 듯이 바라보고 있을 때 월남선생이 주인을 향해 물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