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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장부(外商帳簿)

♧ 외상장부(外商帳簿) ♧ 어느 고을에 지혜롭고 의술이 뛰어난 명의가 한 사람 살고 있었다. 그는 여러 자녀를 두었고 생활은 그리 넉넉지는 않았지만, 자녀들 공부도 할 만큼 다 시켰고 의술은 남보다 뛰어났지만 그렇게 부자는 아니었다. 돈이 없어 치료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항상 외상으로 치료를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집안에 보물 제1호가 외상 장부였다. 자식들은 아버지가 돌아 가시고 나면 물려받을 재산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항상 불만이었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 아버지도 어쩔 수 없는 세월 앞에 노환으로 병이 들어 드러눕게 되었다. 아버지는 아들들을 불러 모아 놓고 내 마지막 유언은 꼭 들어주어야 한다고 신신 당부 하였다. 자식들이 "아버지 말씀하세요. 무엇이든지 다 들어 드리지요." 아버지..

좋은글 2026.09.22

남에게 들이댄 잣대, 나에게도 들이대 보라

󰁴 씽 킹 타 임 󰁴 ♣ 남에게 들이댄 잣대, 나에게도 들이대 보라 ♣ 시집온 지 석 달밖에 되지 않은 새색시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저녁상을 들고 신랑 앞에 앉았다가 그만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방귀가 나온 것입니다. 지금 같으면 웃고 지나갈 일이었지만, 그 집안에서는 큰 허물로 여겼습니다. 결국 새색시는 소박을 맞아 친정으로 쫓겨났습니다. 그런데 그때 이미 새색시의 뱃속에는 새 생명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여인은 친정에서 아들을 낳았습니다. 남편 없이 아이를 키우는 세월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들 하나 바라보며 온갖 어려움을 견뎠습니다. 그렇게 일곱 해가 흘렀습니다. 어느 날 아들이 물었습니다. “어머니, 저는 왜 아버지가 안 계십니까?” 어머니는 차마 사실대로 말할 수 없..

좋은글 2026.09.22

등불은 안개를 걷지 못해도 발밑은 밝힙니다

[열린편지] 등불은 안개를 걷지 못해도 발밑은 밝힙니다 미국의 외과 의사 아툴 가완디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서 루 샌더스라는 노인의 말년을 들려줍니다.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뒤에도 루는 여든여덟 살이 될 때까지 혼자 살았습니다. 친구를 만나고 익숙한 동네를 오가며, 누구의 허락도 받지 않고 자기 방식대로 하루를 꾸렸습니다. 그러나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기억이 흐려지면서 위험하게 넘어지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결국 그는 딸 셸리 부부의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셸리는 아버지를 지키려고 마음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안전해진 집에서 루의 하루는 오히려 좁아졌습니다. 무엇을 먹을지, 텔레비전으로 무엇을 볼지, 친구를 언제 부를지를 더는 혼자 정할 수 없었습니다. 사랑이 모자라서가 아니었습니다. 온 가족이 아버지를 ..

좋은글 2026.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