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는 이름을 지우지 못합니다
[열린편지] 먼지는 이름을 지우지 못합니다 1988년, 영국 메이든헤드에서 니컬러스 윈턴의 아내 그레테는 오래된 스크랩북을 다시 꺼내 보았습니다. 그 안에는 아이들의 사진과 이름, 부모가 보낸 편지, 아이들을 맡은 영국 가정의 주소가 빼곡했습니다. 남편이 젊은 날에 남긴 기록이었습니다. 1938년 12월, 스물아홉 살의 증권중개인 윈턴은 스위스로 가려던 휴가를 접고 친구의 요청을 받아 프라하로 향했습니다. 나치의 위협을 피해 몰려든 난민들 가운데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런던으로 돌아온 그는 낮에는 증권거래소에서 일하고, 저녁과 주말에는 아이들의 입국 서류를 마련했습니다. 이들을 맡을 가정을 찾고 영국 정부가 요구한 보증금도 모았습니다. 현지 협력자들과 함께 추진한 여덟 차례의 수송을 통해 대부분 유대계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