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구(望九)의 언덕을 지나고 나서 ----------------------------------------------- 경상도 어느 시골에 구순(九旬)이 다 된 할아버지가 치매를 앓고 있는 두살 아래의 아내를 승용차에 태우고, 마을 저수지에 차를 몰아 동반 자살을 했었다는 안타까운 보도(報道)가 있었습니다. 이 할아버지는 경북에서 최대의 사과농장을 경영하고 있었으며 자식도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왜? 아내와 동반자살을 했을까요? 만약에 자기가 아내 보다 먼저 죽으면,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의 수발을 자식에게 맡길수 없다는 판단(判斷)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유서(遺書)에 ''미안하다. 너무 힘이 든다. 다시 못본다고 생각하니 섭섭하다. 내가 죽고 나면 너희 어머니가 요양원에 가야 하니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