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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故鄕),부모님을 향한 향수(鄕愁)

거짓 없는 진실 2023. 10. 7. 19:30

고향(故鄕),부모님을 향한 향수(鄕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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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은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23년이 지났습니다
아버님 돌아가신지는
60년 세월도 더 지났음에도
추석을 맞이하면서 
내 나이 벌써 80중반이 되었음에도 아련하게 옛 생각이 쉼 없이
사무쳐 떠 올랐습니다.

새벽 먼동이 트면
저 남(南)쪽 하늘
부산(釜山)을 바라보면서 살며시 
나도 모르는 그리움속으로 
빠져 들어가게 했기때문입니다. 

오늘과 같은 아침햇살이 
곱게 피어 오르던 가을 바람 불던날, 
1960년 11월 27일 밤 8:00시
부산 중구 영주동 판자촌에서 
발생한 화재로 이틀에 걸쳐 7,000가구가 불타고 
20,000명이 넘는 화재민이 발생한
''부산역 앞 대화재''로 이재민들은 
몽땅 부산 영도 청학동 고갈산 중턱 산마루에 내동댕이 쳐 버렸습니다.
이때 학교를 보낼수 없었던 부모님은
장남인 나를 꼭 학교를 보내고
싶었지만 환경이 🍎몹시도 어려웠던 
부모님은 나를 육촌 형님댁으로 보내 중학교를 졸업하게 하셨습니다.

미국 군인부대 원조기구에서 지어준 
부산 영도 청학동 화재민 천막촌,
밤 12시에서 이튿날 새벽 4시까지
통행금지 사간이 시행되던 시절인데
부산 시청앞에서 영도 청학동 까지 <''청학동 막자!!''>를 목청껏 외치며 승객들을 호객(呼客)하던 
차장 아가씨들이 절규하듯 외치던
부산 시청앞에서 밤 11시 40분경까지 청학동행 종점 막차 손님을 목청껏
불러외치던 차장 아가씨 모습이며,
그 시간 까지 판자집 문간 앞에서
미소(微笑) 지으시며 
나를 기다려 주시던 나의 어머니
그리고 병석에 계시던 아버지께서는
근(根)아, 이자오나?(이제 왔느냐?) 하시며 나를 맞아주신 병석(病席)의 아버지셨습니다.

7남매의 장남(長男)이었던
학교 다니던 맏아들 자식(子息)이 
12시가 되어야 일터에서 돌아오는 발길이 가벼워지라고 밤늦게 까지
문 밖에서 서성이시던 애처로운 어머니모습, 이젠 모든것이 아련한 추억(追憶)으로
이 불효자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언제나 따스한 햇살처럼
포근한 어머님의  한없는 그 사랑과 
추억(追憶)이 듬뿍 담긴 
내 유년(幼年)의 시절(時節)부터
결혼 한 이후에도 변함 없으셨던 어머니의 인자(仁慈)하신 얼굴모습.

쓰러져가는 판자촌 우리집 문앞은
오륙도가 한 눈에 들어오는 산 중턱,
부산영도(影島) 고갈산중턱 산마루에 
가을의 풍요(豊饒)로움을 말해주듯 
빨간 감홍시(紅柹)가
탐스럽고 먹음직스러웠으며
아랫마을 모자원 나무에는
수확(收穫)을 알리는 대추들이
빨갛게 주렁주렁 익어가고
장(醬)독대(臺)옆 한 모퉁이에는
복(福) 주머니처럼 
자태(姿態)가 아름다운 석류(石榴)가 입을 벌리고  있던 60여년전 모습들이
아직 기억에 선명하게 남습니다.
(그러기에 이 산골짜기가 그토록 한번
가 보고 싶어지는 향수가 남습니다)

가을의 고향(故鄕)집
풍경(風景)이 눈이 시리도록 그립고 너무나 그립습니다. 
누렇게 익은 황금(黃金) 들판이 
물결을 치듯 출렁이던 그곳은
행복(幸福)의 들판에서 
풍년가(豊年歌)가 들여오는
내 고향(故鄕) 영일만(迎日灣)
우리 선조(先祖)들의 땀방울도 
버들가지 소슬(蕭瑟)바람도
시원하기만 했던 풍요(豊饒)로운 들녘이 너무 그립고
한없이 그립고 
가보고 싶은 충동마져 일어섭니다.

저 멀리 아련히 내 가슴에 피어오르는
어머니의 짙은 사랑이 담긴 햇쌀밥과 햇쌀로 만든 인절미가
오늘따라 눈물겹도록
그 음식(飮食)들이 생각나서
먹고 싶어집니다. 

어머니의 정성(精誠)과 
지극한 사랑의 손길로 만드신 
음식(飮食)을 오직 행복(幸福)으로 배를 채우던 철부지(철不知) 자식(子息)들이였습니다.

지금(只今)은 그 분께서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셨지만 
남쪽 하늘 잠들고 계시는 
어머니 산소(山所)에 
교통편과 이런저런 이유를 대고
성묘(省墓)도 못 가뵙는 
불효(不孝)의 자식(子息)이
되고 있을 뿐입니다.

부모(父母)란 
가시고기의 생(生)이라고 말했듯이 
정말 돌이켜 보니
부모(父母)님! 
우리 부모(父母)님께서는
가시고기 생(生)이셨습니다. 

아~ 자식(子息)에게 
사랑을 몽땅 다 주시고도 
모자라고 부족(不足)해서 
제 살마저 다 내어 놓으시고
먼 하늘 나라로 가신 
내 어머니! 

곱기가 마치 산기슭 홀로 핀 구절초(九節草)처럼 깨끗하고
맑으신 내 어머니! 

판자촌 지붕위에 까치만 울어도
먼 길 한양에서 고생(苦生)하는 
큰 아들이라도 행(幸)여 올까봐 
하루 종일(終日)
내심(內心) 
기다리셨다던 내 어머니!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너무 너무 보고 싶습니다
꼭 이 맘 때면 
계절과 함께
나에게는 고향(故鄕)의
향수(鄕愁)와 
어머니의 사랑주머니가
내 가슴을 후벼 파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이별(離別)
참고 견디며 살아야 하지만 
늘 추석(秋夕)때면
시끌벅적했던 내고향(故鄕)
영일만 당수마을 고향집까지!!

사람사는 향기(香氣)가
내 코끝을 간지럽히며 
그리움의 병(病)이
가슴을 파고들어 괴롭힙니다. 

더욱 안타깝게 느끼게 하는것은
반달처럼 곱고고운 어머님의 손길에
반달처럼 예쁜 송편이 
우리 자식(子息)들 입으로 들어올 때
어머니의 배부른 웃음을 이 불효자는
예전(前)에 정말 몰랐기 때문입니다. 

세월(歲月)이 흐르고
내가 자식(子息)을 키우다 보니 
우리 어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큰 사랑인 줄
뼈저리게 느끼게 했습니다. 

한 번만 딱 한번만
뵐 수 있다면 
너무 간절(懇切)한 소망이건만
애달픈 내 가슴만 조일 뿐 
시간(時間)은 흘러가는 구름처럼
어머니와 나의 추억(追憶)은
멀어져만 가고 있을뿐입니다. 

무심(無心)한 세월(歲月)아~ 
아~아~아~
무심(無心)한 세월(歲月)아!!

매년 그날이 오면 내 그리움이
내 고향(故鄕) 산천(山川)
영일만 당수마을에 가 있습니다. 

지금 고향(故鄕)의 향수(鄕愁)에
젖어서 눈물짓지만 
눈가에 아련히 피어오르는
그리운 사람들의 모습에서
그나마 위안(慰安)을 받고 
함께하고 있는 사랑하는 
아름다운 아내와 
언제나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膳謝)하는 멋진 두 딸 부부,
무한한 위로와 자랑이기도한
사랑하는 아들 부부 
그리고 유일한 손녀가 
나의 무한한 사랑과 힘이되고
더 큰 위로(慰勞)를 받습니다.

지나고 나면
그 때가 그립고 애달파서
온 몸이 괴롭기도 하지만 
그래도 행복(幸福)했노라고
말할 수 있어서 
언제나 고향(故鄕)의 향수(鄕愁)는 
내 살과 뼈와 같은
존재(存在)이기도 합니다. 

백발(白髮)된
이 불효자식(不孝子息) 
어머니가 그립다 보니 아버지마져
너무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아무리 목청놓아 불러봐도 대답(對答)없는 이름이지만 
그래도 목놓아 불러보고 싶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2023년 추석명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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