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尹의 '눈물'...文의 '헛물'

거짓 없는 진실 2023. 3. 27. 14:40

尹의 '눈물'...文의 '헛물'

 

윤석열, 서해 수호용사 55人 호명하며..."20대 청춘들 생각나 눈물"
문재인, 尹 못 가는 "4·3 추념식 가겠다"...전 대통령으로는 첫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의 공격으로 전사한 서해수호 용사 55인의 이름을 5분여 동안 차례로 부르며 울먹였다. "20대 청춘들이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는 것이다. 반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으면서 좌익 공산세력의 무장봉기로 일어난 제주 4·3 사건 행사에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임을 명확히 했다. 또 참전 장병 및 유족들의 원호사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지 않는다면 국가라고 할 수 없다. 국가의 미래도 없다"며 "우리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6월2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때도 천안함 희생 장병 등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천안함 피격 사건 생존 장병인 전준영씨 등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킨 영웅들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6일 정치권 소식통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오는 4월 3일 오후 4·3평화공원을 방문해 위령 재단에 참배할 예정이다. 제주 4·3 유족회 등은 문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이런 일정 내용을 전달받아 환영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대통령 취임 후 격년으로 4.3추념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4.3 추념식에 참석했고, 2020년 추념식에도 참석했다. 임기 말기인 2021년에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전부개정에 맞춰 제주를 또 방문했다. 반면 올해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고 조화도 보내지 않았다.

제주 4·3 사건은 북한의 지령을 받은 남로당 제주도당이 제주 도민을 선동해 무장봉기를 일으켰다는 사실이 명백하다. 목적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위한 5.10 총선 저지였다. 이런 역사적 사실이 명백함에도 현직 대통령도 아닌 문 전 대통령이 4·3 추념식에 참석한다는 것은, 유족에 대한 위로의 의미보다 개인적 이념에 대한 의미가 더 큰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하다.

반면 윤 대통령은 이번 4·3 사건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지난 7일 제주 4·3 유족회는 4·3 관련해 이념적 공세에 종지부를 찍고 국민통합화합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을 공식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당선인 신분으로 4·3 추념식에 참석했으나 해외 방문일정이 3~4월에 집중됨에 따라 국정 업무 일정으로 추념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대신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것으로 지난 15일 제주도에 통보했다.

현직과 전직 두 대통령의 상반된 행보에 대해 이주천 전 원광대 교수(역사학)는 "윤 대통령은 취임 1년이 지나면서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자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반면 문 전 대통령이 직전 대통령으로서 4.3같은 민감한 사건에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문 전 대통령은 앞으로 검찰수사를 받을 수도 있는데 반성하고 자중해야지 국민을 이념적으로 편가르는 행보를 하면 안된다" 고 말했다. 

출처 : 자유일보(https://www.jayu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