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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경고 "中 공산당 조직, AI로 허위정보 퍼뜨려 韓 총선 영향력 행사"

거짓 없는 진실 2024. 4. 8. 10:40

MS 경고 "中 공산당 조직, AI로 허위정보 퍼뜨려 韓 총선 영향력 행사"

마이크로소프트 위협분석센터(MS MTAC)가 중국 공산당과 연관된 사이버 조직이 인공지능(AI)으로 만든 허위 정보로 4.10 총선에 영향을 행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런 허위 정보는 자세히 살펴보면 구별이 가능하다.

◇ MTAC "中 공산당 관련 조직, 허위정보로 韓  총선 영향력 끼치려 할 것"

마이크로소프트 MTAC는 4월 공개한 보고서 ‘같은 표적, 새로운 전술: 동아시아의 위협적 조직이 독특한 방법을 사용’을 통해 "중국이 올해 치러지는 한국, 미국, 인도 선거에 AI로 만든, 자국에게 유리한 내용을 담은 허위조작 정보를 퍼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지난 1월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를 사례로 들었다.

당시 ‘스톰 1376’이라는 중국 공산당 연계 조직이 대만 총통 선거에서 AI로 만든 콘텐츠를 대량 유통했다. ‘스톰 1376’은 AI로 만든 뉴스 앵커를 앞세워 반중 성향인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총통 당선인이 국고를 횡령했다거나 숨겨진 사생아가 있다는 식의 허위 정보를 175개 웹사이트에서 퍼뜨렸다. 또 다른 총통 선거 후보인 궈타이밍에 대해 그가 다른 후보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가짜 음성 파일을 유포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MTAC는 ‘스톰 1376’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서도 "한국에서 벌어지는 반대 시위를 증폭시키고자 한국화된 콘텐츠와 일본을 비판하는 콘텐츠를 한국 내에 확산하는 데도 주력했다"고 지적하며 이들이 한국 총선을 겨냥해 AI로 만든 허위 정보를 퍼뜨릴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지난해 11월 ‘中 가짜 뉴스사이트’, 허위정보 구별할 수 있는 특징 보여줘

그렇다면 중국발 허위정보를 가려낼 수 있을까? 중국발 허위정보는 몇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 13일 국가정보원과 민간보안업체들의 ‘합동분석협의체’는 "중국 홍보업체들이 한국 언론사로 위장한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 허위정보를 유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지목된 ‘하이마이’와 ‘하이준’은 38개의 가짜 뉴스사이트를 열어 운영 중이었다.

중국 업체들이 운영한 가짜 뉴스사이트는 ‘서울프레스’ ‘부산온라인’ ‘충청타임스’ ‘충남온라인’ ‘대구저널’ ‘대전교통’ 같은 제호를 사용했다. 가짜 뉴스사이트들은 일본 원전 처리수 방류 반대, 중국 공산당의 코로나 방역 칭송 같은 내용을 반복 게재하고, 제주 4.3사건이나 주한미군 문제와 관련해 좌익이나 북한의 주장을 반복적으로 게재했다.

당시 국정원은 "게시글 가운데 일부는 ‘하이마이’가 18개 가짜 뉴스사이트에 게시한 글과 번역체만 다를 뿐 거의 동일한 내용으로 확인된다"면서 "중국어 원문을 다른 번역가가 국문으로 번역한 것으로 보이는데, 원문 작성자가 동일내용을 다른 두 홍보업체에 의뢰해 동시에 게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중국 홍보업체의 가짜 뉴스는 그나마 문맥이 매끄럽게 번역이 된 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메타’나 X(구 트위터) 등이 폭로한 중국 사이버조직의 허위정보는 문맥이 맞지 않거나 번역기로 직역한 것과 같은 문장이 많고, 우리나라 사람은 거의 쓰지 않는 관용어구를 사용하는 등의 특징을 보였다. 또한 허위 정보 아래에 달리는 댓글도 "나는 개인이오"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이 쓰는 어투와 다르거나 문장 속에 이상한 한자어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

출처 : 자유일보(https://www.jayu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