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도로 점령하고 밤엔 술판벌인 민노총...쌓인 쓰레기만 100톤
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1박2일 ‘상경투쟁’을 진행한 가운데, 노숙하는 과정에서 밤새 술판을 벌이고 쓰레기를 투기하는 등 도심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시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16일 밤부터 17일까지 민노총은 서울 도심에서 ‘건설노조 수사중단’과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치며 노숙투쟁을 벌였다. 이에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했을 뿐 아니라 대규모 인원이 노숙을 하면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들은 16일 오후 12시 ‘양회동 열사 정신 계승 총파업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오후 5시까지 ‘총파업 상경집회’를 진행했다.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등 광화문 일대는 집회가 끝나고 집단 노숙을 하는 ‘거대 야영장’ 풍경이 펼쳐졌다. 오후 8시가 넘어가자 이들은 돗자리를 깔고 음식을 먹었으며 술판을 벌이기도 했다. 청계천 일대는 서울시 조례에 따라 흡연과 음주, 야영 등이 금지돼있다.
노조원들은 금연구역에서도 흡연하는 통에 보행하는 어린이 등 시민들은 코와 입을 막고 빠르게 지나가는 모습도 보였다. 밤이 깊어지자 노상방뇨하는 노조원들도 생기면서 일부 골목에서는 지린내가 났다.
집회를 열면서 민노총이 무분별하게 버린 쓰레기만 2.5톤 트럭 40대 분량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노조 집회 현장 골목 곳곳에는 전날부터 노조원들이 버린 생수병·음료수캔·커피캔·담배꽁초·휴지·나무젓가락·맥주캔·술병·배달음식박스 등 쓰레기가 무더기로 쌓여있었다. 음식물 쓰레기들도 방치돼있어서 악취를 풍겼다. 다음날 출근시간까지 이들이 인도를 차지하면서 시민들은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서울 중구청은 17일 새벽부터 환경미화원들을 대거 투입해 민노총이 버린 쓰레기를 수거했다. 아침까지 수거된 쓰레기만 100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무차별로 버린 쓰레기는 분리수거는커녕 봉투에 담기지 않은 쓰레기도 허다했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민노총 집회가 서울 시내 도심을 마비시키며 극심한 피해를 줬다며 질타했다. 문종형 국힘 상근부대변인은 "경찰은 오후 5시까지만 집회를 허락했으나 민노총은 이를 무시하고 노숙집회를 강행했다"며 "이로 인해 서울시내는 숭례문부터 세종대로까지 5개 차로가 통제되면서 온종일 극심한 교통정체, 퇴근길 대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민노총은 집회 직후 저녁부터 통제된 인도 위에서 음주와 노숙을 이어갔으며 집회지역에서 소음, 노상방뇨, 쓰레기 투기 등 심각한 무질서로 인해 수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며 "민노총이 정부의 경고·설득에도 불법행위를 지속 자행하는 것은 스스로 ‘공권력 위에 존재하는 집단’이라는 인식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일침했다.
이밖에도 "민노총 건설노조는 건설현장의 ‘조폭’이라 불리며 무법행태를 해온것도 모자라 불법 집회 현장인 서울을 ‘무질서의 도시’로 전락시키며 국민들에게 큰 피해를 끼치고 있다"며 "국힘은 시민불편을 볼모로 반정부 투쟁을 일삼는 민노총의 행태를 강력 규탄한다. 이번 민노총 집회와 같은 기형적 집회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 대응을 촉구한다"고 꼬집었다.
출처 : 자유일보(https://www.jay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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