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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세(運勢)

거짓 없는 진실 2023. 5. 10. 18:54

                 💢 운세(運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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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대, 토선생이 아니신가!
오늘에야 
산중호걸(山中豪傑)을
만났습니다그려!''
자라라는 녀석이 토기를 보자마자,
수중 궁궐(水中 宮闕)의
호의호식(好衣好食)을 장담하며
그럴싸한 말로 
토끼를 유인(誘引)하고 있었습니다
토끼가 망설이고 있는데
너구리가 옆에 와서 하는말이
''분수를 지키면 몸에 욕이 없다''면서
만류(挽留)도 해보지만
토끼는 
부귀(富貴)와 공명(共鳴)이라는
말에 속아서 
그만 자라의 등에 덥석 올라타고 
수궁(水宮)으로 떠나가고 맙니다.

고전소설(古典小說) 
''토끼전''에서
위험한 험지(險地)로 떠나는 토끼의
장면을 설명한 짤막한 내용입니다.

벌써 5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마는
금년이  토끼띠 해 입니다
사실은, 
금년 연초(年初)에
금년이 토끼띠인걸 인지(認知)했고
소직이 토끼띠라서/1939년생 
🍎관심이 더 깊어서 그런지
이미 연초에서 부터
여기 저기에 ''토끼전''의 내용에
토끼의 성품이 배어들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이를테면;
🎈''어떤 계획을 세우든지 
            급하게 진행하지 말라''

🎈''조급한 마음으로 서둘게되면
            잃는 게 많을것이다''

🎈''즉흥적 결정을 피하고
             지혜롭게 처신해라''

🎈''지나친 욕심을 내지말고
             양보하는 미덕을 보이라''  

🎈''휴식을 취하고
            에너지를 비축하라''
등등입니다.

재미난 것은 토끼를 
약한 체질의 동물로 보아선지
휴식을 취하기 바란다거나
힘을 비축(備蓄)하여 
멀리 도약(跳躍)하라는 말도 
자주 등장합니다.
사람의 운세(運勢)를 
토끼의 성질에 꿰어 맞추는것 같아
황당(荒唐)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어찌 보면 나름대로
우리 선조들의 정겨운 지혜(智慧)가
엿보이기도 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태어날 땐 12지(十二支)중의
한 동물을 받아 태어 납니다.
그게 그 사람의 ''띠''라고 합니다.

지금도 이 띠를 
숭상(崇尙)하는지를 잘 모르겠는데 예전 우리 선조들은
이 ''띠''라는 걸 중(重)히 여긴걸로
제 머리속에 남아있고 
그 은유(隱喩)들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면 이렇습니다.

소(牛)띠라면;
아무 저항없이 뚜벅뚜벅 걸어가는
우직함을 상징하고

용(龍)띠라면,
하늘로 승천하는 용의 에너지를 
본받아라는 의미가 있고

원숭이띠라면;
뛰어난 재능을 본받아 그렇게 살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어떻든 사람에게 주어진 띠는
그 동물과 자신을 동일시(同一視)하는
은유(隱喩)였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띠가 범하는 
우(愚)도 있다고 했습니다
한 동물의 품성(品性)에 기대는 
편향적(偏向的) 성향입니다.
다른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덕목을
배우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아마 그걸 보완하기 위해서 해마다
12지(支)를 돌려가면서
열두 동물이 지닌 덕목과 품성을
두루두루 복받게 하는 듯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12지를 
''띠''로 삼거나
''해''로 삼는 풍습은
완성된 인격을 지향(指向)하는
측면도 없잖아 있을것입니다.

조선 시대 선비들에게 있어서
12지(支) 동물이란 
선비들이 따라 배울 대상이
못 되었다고 합니다
성리학(性理學)은 동물을
하등(下等)한 존재로 
보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만큼 조선의 상류 계층은
하층의 백성들과는 달리
주로 
물, 
바위,
소나무,
대나무,
달,
산 등과 같은 자연물을
자기완성에 이르는 
벗으로 삼았다고 했습니다.
어떻든 인간과 함께 하는
주변의 동물이나 자연물에서
소박하나마 그들의 생의 근성을
덕목화(德目化)하여
자신을 성숙시키는 
대상으로 삼았다는 건 
매우 자연친화적(自然親和的)
발상(發想)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 띠끼리
연대감을 갖게하여 
결속시키는 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토끼가 조급하고 
꾀가 많고
허약한 체질을 가졌다는 말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것입니다.
토끼뿐만 아니라 
사람도 마찬가지 입니다.
건강한 사람이든 아니든
그 사람의 내면에는 한가지씩
허약함이 다 있는 법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까닭에
''휴식을 가지라''는 말은 
그냥 하는 말이거나
허술한 조언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지혜로운 사람마저도
때로는 가볍게 판단하는
실수를 저지를 때가 있지않습니까.
그러니 그 유혹에 빠지지 말라는 풀이도
새겨들을만한 일입니다.

동물의 성질을 빌어
사람이 살아가는 삶의 경계로 삼는
우화적(寓話的)인 발상은 그래서
설득력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세상을 해석하는 힘은
지극히 사람 중심적이며
좁게는 자기중심적입니다.
토끼가 조급(早急)하여
자라 등에 올라타는
실수를 범하였듯이
나름대로 신중한 생각과
비축한 에너지로
자기완성의 꿈을 이루는 게
올해는 물론 앞날에도
우리들의 좋은 꿈을
완성하는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               🌾               🌾

🏃내가 지닌 띠가 최고, 
           최상의 '띠'라는 것을 
                      확인해 보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