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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명(鹿鳴)

거짓 없는 진실 2023. 4. 13. 09:58

- 녹명(鹿鳴) -

사슴은 먹이를 발견(發見)하면 먼저 목 놓아 운다. 

먹이를 발견(發見)한 사슴이 다른 배고픈 동료(同僚) 사슴들을 불러 먹이를 나눠 먹기 위해 내는 울음소리를 '녹명'이라 한다. 

수많은 동물(動物) 중에 사슴만이 먹이를 발견하면 함께 먹자고 동료(同僚)를 부르기 위해 운다고 한다. 

세상(世上)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 울음소리를 당신은 들어 본적 있는가? 

여느 짐승들은 먹이를 발견하면 혼자 먹고 남는 것은 숨기기 급급한데, 사슴은 오히려 울음소리를 높여 함께 나눈다는 것이다. 

‘녹명’은 中國의 최고 시경(詩經)에도 등장한다. 
사슴 무리가 평화롭게 울며 풀을 뜯는 풍경(風景)을 어진 신하들과 임금이 함께 어울리는 것에 비유했다. 

‘녹명’에는 홀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부모(父母)는 자식(子息)을 위해 목숨까지 바쳐 사랑했는데 그 형제(兄弟)끼리는 왜 역사 속에서 서로 죽고 죽이며 싸워야만 하는지... 

권력(權力)과 돈 앞에서는 왜? 
형제(兄弟)가 아닌지? 
가족(家族)이 아닌지? 
가슴이 먹먹하다. 

조선(朝鮮)을 건국한 이성계(李成桂)의 아들 이방원(李芳遠)은 자신(自身)의 동생 둘을 잔혹(殘酷)하게 죽였다. 

오늘날 재벌가의 유산상속(遺産相續) 분쟁(紛爭)도 서로가 서로를 죽여야 한정된 재화나 권력(權力)을 독차지 할 수 있는 비극적(悲劇的) 사실을 수시로 본다. 

나의 이익(利益)을 위해서 너를 잡아먹어야 하고, 내가 성공(成功)하기 위해 너를 밟고 올라서야 하는 현실(現實)들을 본다. 

어찌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울 수 있단 말인가? 

'이기적 유전자' 라는 책을 써서 세계적(世界的)인 스터디셀러 작가인 리처드 도킨스는 이렇게 말한다. 
남을 먼저 배려(配慮)하고 보호하면 그 남이 결국 내가 될 수 있다. 

서로를 지켜주고 함께 협력(協力)하는 것은 내 몸속의 이기적 유전자(遺傳子)를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方法)이라는 것이다. 

약육강식(弱肉强食)으로 이긴 유전자만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상부상조(相扶相助)를 한 부류가 더 우수한 형태(形態)로 살아남는다는 게 도킨스의 주장이다. 

결국 이기심(利己心)보다 이타심, 내가 잘살기 위해 남을 도와야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이다. 
세상에는 이루 셀 수도 없는 소리들로 넘친다. 
개도 울고, 닭도 울고, 심지어 하늘과 바람도 운다고 한다. 

좋아도 울고, 슬퍼도 울고, 이별에 울고, 감격에 겨워도 운다. 

시인 조지훈은 울음이란 지극한 마음이 터지는 구극의 언어라고도 했다. 

나눠먹지 못하고 혼자 먹으면 개나 돼지와 다를 게 없습니다. 
함께 먹어야지요. 그걸 우리는 자리이타(自利利他) 라고 합니다. 

'자리이타' 는 남도 이롭게 하면서 자기 자신(自身)도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이로움을 나의 이로움으로 삼는 것입니다. 

따뜻한 말 한 마디에서부터 우리 모두 세상(世上)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보는 건 어쩌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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