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영화가 말한 진실...'건국전쟁'이 불붙인 '운동권 청산 전쟁'

거짓 없는 진실 2024. 2. 14. 09:45

영화가 말한 진실...'건국전쟁'이 불붙인 '운동권 청산 전쟁'

■ 영화 ‘건국전쟁’에 정치권 ‘역사문화전쟁’ 신호탄

한동훈·오세훈·나경원 등 줄줄이 관람...우파 결집 가속도
일반관객 33만 넘으며 ‘인증 샷 붐’ 등에 ‘신드롬’ 조짐
민주당의 “보수정당 뿌리는 친일” 상투적 프레임 무력화
‘이승만 바로 알기’에 건국이념 오도했던 운동권 치명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일파만파 후폭풍을 부르고 있다.

먼저 이 영화로 말미암아 뿔뿔이 흩어졌던 우파진영이 연대하여 좌파의 역사왜곡을 정면으로 반격하는 역사문화전쟁이 시작됐다. 또 뜻하지 않게 이 영화가 여권의 총선 승리전략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오는 총선 프레임으로 ‘운동권 청산론’을 내세운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보수정당의 뿌리는 친일’이란 고질적인 프레임으로 맞받았다. 그러나 영화 ‘건국전쟁’이 인기를 끌면서 많은 유권자들이 이승만의 업적을 자연스레  알게되고 민주당의 친일 프레임은 효력을 잃고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나 현재 검사 출신의 대다수가 그러니까 민주화운동을 폄하하려는 걸로 보이는데, 이게 꼭 독립운동가들을 폄하했던 친일파들의 논리와 똑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건국전쟁을 관람하고 나오며 "홍 원내대표가 운동권 청산론에 대해 친일파 같다. 자기들을 독립운동가인 것처럼 얘기했던데, 어느 독립운동가가 돈봉투를 돌리고 룸살롱에서 욕설을 하나"라며 "독립운동가들을 모욕하는 표현"이라고 쏘아붙였다.

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한미상호방위조약과 농지개혁 등 두 가지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지금과 많이 달랐을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을  존중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홍 원내대표가 친일파 운운한 것은 다분히 전략적인 의도"라며 "국민의힘 지지자 입장에선 그의 발언이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이승만 정부는 친일파 청산을 하지 못한 정부이고, 우리나라 보수정당은 그처럼 친일파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관념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 건드리려고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한 위원장을 비롯한 여권 지도자들이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린 영화를 관람하고 자연스럽게 그분의 업적을 얘기하는 것을 국민들은 분명 주의깊게 들을 것"이라며 "한미동맹이야 모든 국민들에게 익숙하다쳐도 농지개혁 같은 업적은 잘 모르는 국민이 많다.

한 위원장을 비롯해 많은 우파 지도자들의 관람소감을 접한 국민들이 이 전 대통령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민의힘은 이 영화를 통해 건국의 의미를 되새기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등 여권의 리더들은 일제히 건국전쟁을 본 소감을 SNS 등을 통해 밝히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를 호소하고 나섰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13일 영화 ‘건국전쟁’ 논쟁과 관련해 "총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헤게모니 싸움"이라며 "우파 정당인 국민의힘으로선 한미동맹의 기반인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이끈 사람이 이승만 전 대통령이며, 토지개혁을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체제를 바꿔 북한과 체제경쟁에서 승리했다는 점을 부각시켜 중도층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겠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승만 바로 알리기가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건국과정, 농지개혁과 초등학교 의무교육 도입에 관해 공부한 적이 있어 (영화가) 대부분 아는 내용이었지만, (의원실) 직원들은 처음 듣는 얘기가 많았다고 한다"며 "북한과 좌파세력에 의한 근거없는 가짜뉴스에 가스라이팅 당한 것이 대부분의 국민이다. 역사적 진실을 찾고 알리는 작업이 무엇보다 필요해 보인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제안했다.

출처 : 자유일보(https://www.jayu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