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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反尹 괴담’ 퍼트린다...총선개입 조기 레임덕 유도 목적

거짓 없는 진실 2023. 7. 25. 11:32

中, ‘反尹 괴담’ 퍼트린다...총선개입 조기 레임덕 유도 목적

■ ‘한국 자유민주주의 붕괴’ 중국의 음모가 시작됐다
이미 조선족 대화방에 후쿠시마 괴담·尹 비방 영상 배포
韓 방첩 당국 “조선족·中 유학생 30여 단체 활동 감지”

중국이 내년 4월 우리나라 총선에 적극 개입해 윤석열 정부의 조기 레임덕을 유도하려고 다양한 공작을 벌이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중국은 이를 위해 조선족 중국인(이하 조선족) 단체를 선동해 ‘반(反)윤석열 정부 괴담’을 확산하고, 여론을 조작하려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한 조선족 단체 관계자는 국내 조선족 단체와 유학생들 사이에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과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는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에 따르면 국내 조선족 단체 관계자들의 단체 대화방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해야 하는 이유"라거나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는 짜깁기 영상이 올라온다. 그러면 이를 참여자들이 다시 다른 곳으로 퍼다 나른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조선족 단체 대화방 참가자 중에는 친중·친민주당 성향인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이 윤 대통령의 발언을 짜깁기해 중국을 비난한 것처럼 만든 영상이나 민주당 쪽 주장을 담은 영상들을 올리고 있다"면서 "친중·친민주당 성향의 조선족 단체만 모인 대화방에서는 이런 게 많이 올라오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조선족 가운데도 더불어민주당 극렬 지지자들이 있다. 이 관계자는 "그런 성향을 내비치는 사람들을 보면 꼭 중국 공산당에 노골적으로 충성한다"라면서 중국이 내년 4월 총선에 앞서 반윤석열·친민주 여론을 조성하려는 조짐이라고 지적했다.

‘초한전’의 저자 이지용 계명대 인문국제대학 교수도 중국의 우리나라 총선 개입을 경고했다. 그는 지난 5월 한국세계지역학회 학술대회에서 "중국은 윤석열 정권의 조기 레임덕을 유도하기 위해 내년 총선에 사활을 걸고 직·간접 개입을 시도할 것이며, 차기 대선에서 친중좌파 정권 수립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미동맹 강화,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자유시장경제 활성화, 나토 등과의 긴밀 관계 구축 등을 추진한 윤석열 정부는 중국과 북한에게 ‘타도 1순위’이기 때문이라는 게 이 교수의 지적이었다. 그는 "중국이 다른 나라 정치와 선거 조작에 개입한 사례는 이미 대만, 호주, 캐나다 선거에서 드러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지난 7월 1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에린 오툴 전 캐나다 보수당 대표의 말을 전했다. 2021년 총선 때 보수당 낙선 운동에 나선 사람들이 중국으로부터 돈을 받았으며 ‘위챗’ 등 SNS를 통해 가짜뉴스를 확산시켜 선거에 영향을 줬다는 내용이었다.

이 교수는 중국 공안 출신으로 우리나라에 귀화해 살고 있는 지인의 이야기를 전하며 중국의 내년 총선 개입은 기정사실로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그의 지인에 따르면 대선을 치르기 1년 전인 2021년, 중국 공산당은 국내 조선족, 중국인 유학생 등이 모인 커뮤니티 내에서 "자, 이제 마지막이다. 우리가 이번에 선거 한 번만 더 이기면 한국은 우리 것이다. 한 명이라도 더 설득해서 ○○당과 ○○○후보를 찍게 하자"며 작업을 진행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24일 "국내 한 조선족 단체가 지난 4월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왜 저지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두 차례 포럼을 열었다"며 "검증되지 않은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신문은 "방첩 당국은 이 단체 활동이 ‘오염수 괴담 확산을 위한 중국의 심리 공작’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국내 정치적으로 민감한 현안에 대해 중국이 30곳이 넘는 국내 유학생·조선족 단체를 활용해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시도를 다수 감지했다"고 전했다.

출처 : 자유일보(https://www.jayu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