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전교조가 쫓겨났다..."서이초 교사 추모집회 오지마"

거짓 없는 진실 2023. 7. 24. 15:51

전교조가 쫓겨났다..."서이초 교사 추모집회 오지마"

 

교권추락 원흉이 무슨 낯으로...와봐야 또 尹 퇴진 구호”
전교조·좌파 교육감 제정 학생인권조례에 교사들 반감

서이초등학교 교사 자살 사건을 계기로 전국의 일선 교사 집단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퇴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2일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교사 5000여 명은 서울 종각역에서 ‘서이초 교사 추모 및 진상 규명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회를 예고하면서 "전교조는 제발 빠져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모인 일선 교사들은 전교조가 앞장서 제정한 학생인권조례로 교권이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서이초 교사 자살 사건이 전교조의 퇴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전교조는 이날 일선 교사들의 비판을 의식한 듯 5000명이 모인 본 집회에 끼지 못하고 서울 광화문 청계천 일대에서 주최측 추산 300여명이 따로 모여 소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에서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은 "무너진 교권 보장을 위해 교육 당국과 국회의 실질적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교조 집회에서는 평소와 달리 ‘윤석열 퇴진’과 같은 정치 구호는 나오지 않았다. 

전교조가 이처럼 ‘조용한’ 것은 일선 교사들의 비판 여론 때문이다. 교사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22일 서이초 교사 추모 집회를 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교조는 제발 오지마라"는 교사들의 글이 쏟아졌다. 교사들은 서이초 교사 추모 모임에 전교조가 낄 수 있다는 소문을 전해듣자마자 "전교조 보이콧 한다" "전교조는 끼지 말라"는 등의 댓글을 줄줄이 달았다. 

일부 교사는 학생인권조례 등 전교조와 좌파 교육감이 관철한 제도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 지적했다. 한 교사는 "전교조가 무슨 낯짝으로 (추모 집회에) 끼려는 거냐? 빠져라"고 하며 "또 좌파들 가득 데려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다른 교사는 "솔직히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이 지경까지 온 것 아니냐? 전교조는 이번 사건에서 빠지는 게 맞는 듯"이라고 지적했다. 

어떤 이가 "이번 사건은 학생인권조례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닌 것 같다"고 ‘물타기’ 같은 발언을 하자 다른 이가 즉각 "학생인권조례가 왜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냐? 그 전엔 그래도 교육권이 있었는데 좌파교육감이랑 인권조례 시작하면서 교권 추락한거고, 그 뒤에 전교조가 있다"면서 "전교조냐 본인들 조합 쉴드 치지 말고 본인들 잘못 물타기나 하지 말라"고 핀잔을 줬다. 이처럼 교사들 또한 전교조를 맹비난하는 상황이 알려지면서 전교조가 곧 퇴출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5000여명이 모인 추모집회에서 교사들은 서이초 교사 자살이 학부모의 갑질과 관련 있는지 당국에서 진상을 밝혀야 한다면서 땅에 떨어진 교권을 회복할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이들은 또 "교사를 보호하고 악성 민원인을 엄벌해 달라" "교사 커뮤니티에는 악성 학부모 민원에 대한 글이 넘쳐나는데 언젠가 나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교사의 권위가 아니라 교육자로 남을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등 그동안 쌓아놨던 이야기를 풀어냈다.

그러나 집회 참석 교사들은  정치와는 철저히 선을 그었다. 교육전문매체 ‘에듀프레스’에 따르면, 실천교육교사모임 홈페이지에 한 교사가 "일단 모이자. 답답해서 안 되겠다"며 추모 집회를 제안했고, 그 결과 22일 집회가 열렸다는 후문이다. 이 교사는 사비를 털어 집회 비용을 댔고, 집회가 끝나자 커뮤니티에서 사라졌다.

매체에 따르면, 이 교사는 서이초 교사 추모 집회가 정치색이나 특정 단체의 이익에 휘둘리지 않도록 노력했다. 그는 이를 위해 "2차 집회는 열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기도 했다. 집회에 참여하기로 한 수천 명의 교사들은 그에게 공감했다. 그 결과 종각역 보신각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전교조가 참가하지 못했다. 

출처 : 자유일보(https://www.jayu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