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초꾼 아저씨의 주인의식🍎
오늘처럼 비가 부슬부슬 네리는 봄날이면 남양주 약초꾼 아저씨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작년에 제기동 한약재 골목 입구에게 우연히 김 씨 아저씨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10년 전 제가 남양주 거주할 때 ~ 도와주던 여러 가정 중 한 가정이었습니다
허름한 옷차림에 단추는 떨어지고 ~
흙 묻은 장화를 신고 ~
예전 모습 그대로인 김 씨 아저씨~
''김 선생님! 여기 어쪈일 이세요?''
''한약재 판매상에서 오라고 해서 유!''
'' 점심 안 잡수셨지요?''
''네''
그 옆 햄버거 집에 들어가서 햄버거와 콜라를 주문하고 추가로 햄버거를 두 개 더 주문을 했습니다.
예전에 전봇대에서 떨어진 후로 음식을 한없이 먹는다고 합니다.
김 씨 아저씨는 흔히 사람들이
''바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바보''라고 하는 김 씨 아저씨는 딱 한 가지 잘 하는 게 있습니다.
산에 있는 약초는 정말 모르는 게 없이 다 찾습니다.
노모를 모시고 사람들이 하루 일시키고 하루 품값을 5000원 주면 그거로 만족하는 정말 바보인지 순수하고 착한 사람인지~~~?
그날
햄버거를 드시는 사이 저와 김 씨 아저씨는 대화를 합니다.
사기당한 집은 어찌 되었는지?
지금은 어디에 살고 계신지? 등등
그러다 약초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김 씨 아저씨 왈~~^^
'' 예전에는 민둥산이었어 유~
박정희 대통령이 산에 나무를 심게 해서 지금 산에 가서 약초니 뭐니 캐올 수 있지요~''
''민둥산에서 무슨 약초가 있어 유 나무가 우거져야 그 속에서 약초들도 자라지 유~''
''저는 그래서 산에서는 나무를 함부로 베지도 캐지도 않아유~''
김 씨 아저씨는 박정희 대통령의 ''산림녹화''정책을 말씀하신 겁니다.
사람들이 무시하고 천대하던~
김 씨 아저씨도 박정희 대통령의 ~
''산림녹화'' 정책을 기억해서 나무 한 포기를 소중히 여기는데 ~
적어도 김 씨 아저씨는 산을 소중히 여기는 ''주인의식''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벼락을 맞을 인간이 산에 불을 넸을까요? 어느 벼락을 맞을 인간이 저 푸르름에 불을 넸을까요?
우리 후대가 천대 만대 살아야 할 이 땅의 푸르름에 악한 짖은 하지 맙시다.
오늘도 누군가가 김 씨 아저씨를 일시키고 돈 몇 푼 주든 어느 약재상에서 오리지널 산 약초를 헐값에 사들인다 하더라도 ~
그 김 씨 아저씨는 이 나라 산야를 사랑하고 ''주인의식''으로 살아갑니다.
''주인의식''으로 살아가는 마음이 이 나라 이 땅을 가꾸고 사랑하며 우리 후대가 누리고 살아가게 될 거라 사료됩니다
ㅡ이 주영 올림 ㅡ
카톡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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