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소    리

유명한 스님 한 분이 토굴을 지어서 도를 닦고 계셨습니다. 

수행자와 지인들이 자주 찾아 왔습니다. 스님은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서 혼자 조용히 공부하며 수행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가장 높은 산골짜기에 칩거해 좌선을 하니 너무나 좋았습니다.

며칠 후 어떤 여자가 나물을 캐러 왔다가 물었습니다. 
“이 깊은 산중에 왜 혼자 와서 사십니까?”

스님이 답했습니다. 
“조용한 곳에서 공부 좀 실컷 하려고 왔습니다.”

그러자 여자가 되물었습니다. 
“물소리는 안 시끄럽습니까?”

스님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 여자가 가고 나서도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물소리, 새소리는 안 시끄러운가?" "이 세상 어딘들 시끄럽지 않는 곳이 있겠는가?" 산꼭대기에 숨는다고 시끄러움을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있는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어디에 있건 자신이 자신을 극복해야 합니다.

스님은 다시 하산하여 누가 뭐라 하건 자신의 공부에 정진하여 큰 스님이 되셨습니다. "물소리, 새소리는 안 시끄럽습니까?"라는 말이 평생의 스승이 되었다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은 늘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더 좋은 조건이 만들어지면 행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그 바램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환경은 온 우주 어디에도 없습니다.

첼리사 피어스라는 미국의 노숙자 여고생이 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해서 세계적인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녀는 노숙자 보호소의 불이 꺼지면 휴대전화 불빛에 의지해서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환경이나 조건이 바뀐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가 바로 꽃자리입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자신의 마음의 평정은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처한 오늘날의 환경도 국민 스스로가 선택한 결과이며 이런저런 국가의 문제점도 국민 스스로가 극복해야 합니다...

문제가 있는 것은 해답이 있기 때문입니다!

샬롬?

(신원철)

 

카 톡 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