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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것이 '이승만 죽이기'의 역사가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반복된 이유였다.
그렇게 해마다 6.25 한국전쟁 때가 되면 방송에선 '한강 다리를 끊고 도망친 런승만'이란 말이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1950년 6월 27일 서울중앙방송으로 발표된 이승만의 담화문 어디에도 시민들에게 서울이 안전하다고 말하는 내용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전사 어디에도 800명이나 되는 양민들이 한강 다리 폭파로 사망했다는 자료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근거도 없는 거짓말들이다.
(실제로는 다리밑에 부표를 설치해서 시민들은 부표위로 한강을 건너게된 역사자료들이 영화속에 상세히 나온다.)
'미제의 앞잡이, 친일파 세력들이 대한민국을 건국했다'라는 논리 역시 단골로 등장하는 이승만 비판이다.
그것은 이승만을 죽이고 김구를 띄워야 했던 이유와 연결되어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이었던 이인영은 '우리의 국부는 이승만이 아니라 김구다'라면서 국회에 나와 증언했다.
평생 '이승만 죽이기'에 앞장선 사람의 입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말이었다.
문제는 그의 거짓말에 있다.
대표적인 친북 주사파 운동권이었던 그는 '주사파는 없다'라고 증언했다. 정말 그걸 믿을 사람이 있을까?
이인영 같은 친북 주사파가 한 나라의 통일부 장관을 하고, '주사파는 없다'면서 거짓말을 서슴지 않는 나라, 그것이 불과 3,4년 전 대한민국의 모습이었다.
영화 '건국전쟁'의 제작 과정은 그런 근거 없는 거짓말과의 싸움이었다.
그걸 밝혀내지 못하면 대중들의 머릿속에 깊이 새겨진 '독재자',
'살인마' 이승만이란 이미지를 지울 수 없다는 절박함도 있었다.
오로지 사실만이 진실로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였다.
그걸 위해서 미국은 물론이고
유럽 여러 나라들을 돌며 이승만 행적 찾기에 주목했다.
다행히 이것을 증명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와 기록필름들이 발굴되었다.
괴벨스 말에 비유하자면, 친북 좌파 세력들의 '이승만 죽이기'를 반박할 수 있는 수십 장의 문서와 증거가 확보된 셈이다.
그런 수고스러운 작업이 없이는 거짓과 선전 선동과 맞설 수 없다는 각오,
어쩌면 그것이 내가 이 영화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가 아니었을까?.
다행히 10여 가지 넘는 이승만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과 왜곡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객관적 증거들을 확보했다.
그리고 그걸 뒷받침하는 전문가들의 증언도 인터뷰를 통해 얻어낼 수 있었다.
거듭 강조하지만 그것 없이 영화를 세상에 내놓을수는 없었을 것이다.
끝으로 나는 이 영화가 80년대 민주화 운동에 동참했던 한 '386 세대'의 통렬한 자기반성에서 출발했다고 고백하고 싶다.
솔직히 대학을 다니던 시절,
내가 대학에서 배운 이승만은 부정과 모순의 종합선물 세트와 같았다.
그걸 맹목적으로 추종하면서 살아왔던 삶에 대한 부끄러움도 한몫을 했다.
더 이상 거짓 이데올로기로 한평생 대한민국만을 생각했던 '이승만'이란 한 노인을 죽이는 일은 멈춰야 한다.
그것이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의 진정한 바람이기도 하다.
영화의 극장 개봉을 준비하면서 다섯 차례나 비공개 기술 시사회를 했다.
혹시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검증을 받기 위함이었다.
몇일전 한 시사회에서 영화를 본 어느 중학생이 마이크를 잡더니 이런 말을 했다.
"사실 제가 이승만에 대해서 안 좋게 보고 있었거든요.
왜냐하면 학교에서도 교육을 그렇게 하고... 이승만에 대해서 ‘개만도 못한 ×××이다'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그렇게 학교에서 배웠으니까…
그런데 이 영화를 보니까요.
이승만이란 대통령이란 분께서 초대 대통령이시고 우리를 위해서
여러 일을 하시고, 여기 있는 분들이 일상을 사는 것도
다 이승만이란 대통령이 있기 때문이란 것을 알게 돼서 기쁘고 감사합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영화를 만든 감독으로서 무척 기뻤다.
어린 학생이 저런 말을 할 수 있다면, 그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영화를 통해 이승만에 대한 올바른 생각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이제 70여 년 넘게 지속되어 왔던 '이승만 죽이기', '이승만 지우기'의 역사가 끝날 수도 있다는 희망의 단서였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행복과 번영의 출발은 어디였을까?
물론 우리 모두가 열심히 노력했고 땀 흘려 인생을 살았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했다는 것만으로 한 국가가 가난의 끝에서 선진국까지 도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기적에 놀라고 부러워한다. 하지만 세상에 열심히 땀 흘리고 노력하는 사람이
어디 대한민국 사람들뿐이겠는가?.
과연 도대체 우리의 번영을 가능케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무엇이 우리를 이 젖과 꿀이 흐르는 행복의 나라로 인도했을까?
그리고 이제 그 질문에 앞에서 우리가 겸허하게 바라봐야 할 한 사람이 있다.
시사회에 참석했던 어린 학생은 친절하게도 어른들을 대신해서 이렇게 말을 맺는다.
"앞으로도 이승만이란 대통령이 주신 저의 일상생활을 가치있게 보내겠습니다."
그 소년의 그말을 들으며 감사했고, 기뻤다.
누군가 내 영화를 보고 진실을 발견할 수 있다는 믿음.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으로 그것보다 더 행복한 순간이 있을까?.
영화 '건국전쟁'을 만든 나의 마음 역시 그 학생과 같다.
나는 그걸 'The Birth of Korea',
'대한민국의 탄생'이라고 이름 붙였다.
대한민국은 '태어 나지 말아야 했던 나라'가 아니라,
내겐 너무 감사하고 소중한 나라다.
그 중심에 한 노인이 있다.
김덕영 영화ㅡ'건국전쟁'감독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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