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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의주 학생반공의거 '23명의 영웅'...78년만에 최초 공개

거짓 없는 진실 2023. 11. 24. 15:59

[단독] 신의주 학생반공의거 '23명의 영웅'...78년만에 최초 공개

세계 첫 소련 공산당 항거운동...헝가리 보다 11년 먼저 발생
돌멩이 든 중학생들에 소련군 기관총 난사 23명 현장서 사망
부상 350명·시베리아 유형 200명...北 공산당 항거운동 도화선
좌편향 교과서 등에서 모두 빠지고 정부 차원 추모행사도 없어

1945년 11월 23일 일어난 신의주 학생반공의거 당시 소련군에 희생된 신의주 중학생 23명 전체 명단이 78년만에 최초로 공개됐다. 23일 서울 중구 한국자유총연맹 자유센터에서 열린 신의주학생의거 기념세미나에서 역사정립연구소 조형곤 소장은 23명 명단을 공개하고 "당시 소련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신의주 학생들이 주도한 군중집회를 향해 기관총을 난사했다"고 밝혔다.

조 소장은 이어 "돌멩이를 든 중학생을 향해 소련군은 소총 권총 기관총까지 난사하여 중학생 23명이 현장에서 희생되었고, 350명 부상자, 200여 명이 시베리아 유형을 당했다"고 밝혔다.


조 소장은 또 "신의주학생의거의 주동자 박태근을 포함해서 1963년 10월 3일 건국독립유공자상을 받은 5명 외에는 전체 희생자 명단이 온전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번 78주년 기념세미나 준비팀이 각고의 노력 끝에 처음으로 전체 명단을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신의주 학생의거는 1956년 헝가리의 소련 저항운동보다 11년 먼저 일어난 세계 최초의 소련 공산전체주의에 대한 항거운동이다. 1945년 11월 발생한 신의주 학생의거는 소련군의 만행과 공산당의 횡포에 맞서 자유와 민주를 수호하기 위해 학생들이 목숨을 바쳐 싸운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의거로 당일 현장에서 발생한 학생들의 인적 피해는 선두에 섰던 제1공업학교의 박태근을 비롯한 각 학교에서 24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는 제1공업학교의 선우은명을 비롯한 350여 명이나 되며 이 외에 현장에서 1000여 명이 체포되었다.

그리고 주동자로 체포되어 시베리아로 유형(流刑)된 제2공업학교의 황신하를 비롯한 200여 명이 추가로 처형되거나 또는 유형(流刑)되었다. 공산당은 이 의거(義擧)가 종식된 후에도 주동 학생을 색출하기 위해 수많은 학생들을 보안대로 강제로 끌고 가서 갖은 고문과 박해를 가했다.

그 후 신의주 반공학생의거가 도화선이 되어 함경북도 길주의 고려학생동맹사건, 평양학생사건, 함흥학생사건, 해주학생사건 등 북한 전 지역에서 요원(遼遠)의 불길처럼 잇달아 공산 학정에 항거하는 공산당 타도와 반소 운동이 일어났다.

이주천 전 원광대 교수(역사학)는 "신의주 반공 의거는 세계 최초의 소련 공산 전체주의에 대한 항거운동으로 광복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자유·반공 운동의 시발점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는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신을 학생들이 희생으로써 계승한 자유의 성전이었다. 그리하여 1948년 대한민국의 건국으로 이어지는데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고 설명했다.

조형곤 소장은 "종합적으로 볼 때 신의주 반공학생의거는 세계 최초로 민간이 공산당에 항거한 ‘자유의 성전’이다. 북한에서 이를 덮어두려 한다는 점은 이해가 가지만, 자유 대한민국에서도 이를 알리지 못하고 북한과 똑같이 역사 속에 숨기려는 태도는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조 소장을 비롯한 몇몇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2015년 광화문 일대에서 야간 추모대회를 개최했다. 이날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해 대한민국 정부는 과거 이 날을 ‘반공학생의 날’로 기념했고 1968년에는 기념우표를 발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신의주 반공학생의거 사건은 좌편향 역사교과서 및 사회교과서에서 모두 다 빠져버리고 단 한 줄도 언급이 없는 상태다. 정부 차원의 추모행사도 전혀 없는 상태다.

출처 : 자유일보(https://www.jayu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