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끝까지 싸운다!》 方山 어려서 내 별칭은 '개고기'였다. 내 아버지는 북에서 공산당에 의해 돌아가셨고 내 어머니는 나를 등에 업고 서울로, 다시 부산으로 내려왔다. 급히 맨손으로 내려오는 통에 나는 내 아버지의 얼굴 사진 한장도 못 봤다. 내 어머니의 남동생은 공산당 붉은 완장을 차고 반동분자를 잡는다며 날쳤다 했다. 공산당 나라에서는 부모·형제도 없다. 북에서 자유를 찾아 내려온 사람들은 공산당 잔학함에 치를 떤다. 남쪽에 있는 사람들은 그런 경험이 없어서인지 북의 공산당이 얼마나 무서운 줄 잘 모른다. 전쟁 후의 태어난 자식 세대들은 더 말할 것도 없다. 나는 부산 용두산 피난민촌 1세대다. 내 어머니는 국제시장에서 군복 장사를 했다. 그때 함께 장사하던 여자들은 전부 젊은 과부들이었다. 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