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3

* 시아버지와 며느리 *

* 시아버지와 며느리 * 아들 둘을 키우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부부는 효심이 깊어 주말마다 서울 근교에 사시는 부모님을 찾아뵙곤 했습니다. 시아버지는 무뚝뚝한 아들보다는 밝은 성격에다 화통하게 행동하는 며느리를 더 좋아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술을 못해 대화상대가 안돼 재미가 없다고 늘 투덜거리고 살았는데 술을 잘먹는 며느리가 새식구로 들어와 둘이 대작을 하며 대화를 나누다 보니 그런 분위기를 너무나 좋아하게 되었고 며느리를 만날 때마다 술 한잔을 먹는 것이 큰 낙이었습니다. 시아버지는 아들이 해외출장을 다녀 올때마다 사다준 비싼 양주들을 남몰래 숨겨두고 이 술은 며느리와 먹어야 한다며 누가와도 내놓지를 않았습니다. 심지어 50년을 넘게 사귀어온 절친한 친구에게도 주는 법이 없었습니다..

좋은글 2024.09.12

퇴계난택(退溪難擇)

(해)퇴계난택(退溪難擇) : 퇴계(退溪)선생의 어려운 선택 글 자 : 退(물러날 퇴) 溪(시내 계) 難(어려울 난) 擇(가릴 택) ※비 유 : 엄격한 윤리, 도덕보다 인간의 따뜻한 정(情)이 더 진함의 비유 ●퇴계(退溪)선생의 둘째 아들 채(寀)는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어머니 김해 허씨를 여의고 주로 외가(의령)에서 성장하면서 건강이 나빠 퇴계가 •단양군수(丹陽郡守)로 있던 때(48세 2월)에 *정혼만 해놓은 상태에서 21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채가 세상을 떠난 그 •이듬해 풍기군수(豊基郡守)로 전임한 퇴계는 직책을 사임하고 고향에서 학문에 전념하고 있을 때, 둘째 며느리는 자식도 없는 과부가 되었다. 선생은 홀로된 며느리가 걱정이었다. '남편도 자식도 없는 젊은 며느리가 어떻게 긴 세월을 홀로..

좋은글 2024.08.23

똑똑한 며느리

광주(光州)에서 이름 석 자만 대면 알 수 있는 유명한 할머니 한 분이 있었습니다. 특히 '말'이라면 청산유수(靑山流水)라 누구에게도 져 본 적이 없는 할머니 이었답니다. 이를테면 말발이 아주 센 초로의 할머니였습니다. 그런데 그 집에 똑똑한 며느리가 들어가게 됩니다. 그 며느리 역시 서울의 명문 학교를 (졸업) 한 그야말로 '똑소리'나는 규수 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저 며느리는 이제 죽었다!" 라며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시어머니가 조용했습니다. 그럴 분이 아닌데 이상했습니다. 그러나 이유가 있었습니다. 며느리가 들어올 때 시어머니는 벼르고 별렀습니다. 며느리를 처음에 "꽉 잡아 놓지 않으면 나중에 큰일이 난다!" 라는 것 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혹독한 시집살이를 시켰습니다. ..

좋은글 2023.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