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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전쟁을 보고나서

건국전쟁을 보고나서 최근 개봉된 건국전쟁에 대한 소견이 계속되는 가운데 필자가 첨가하는 사유는 대개 다음과 같다. 첫째, 역사 및 역사적 사실에 벗어나 오해와 왜곡이 갖는 의미이다. 4.19 이후 이승만대통령과 자유당 정부는 철저히 거부된 대상이다. 심지어 친일내각에서 6.25를 막지 못하고 서울점령에 도피한 비겁자에 이르기까지 가히 건국자가 아니라 저급한 인물의 대명사였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각종 자료는 건국대통령은 천재적 외교적 수완으로 한반도에 단독정부를 수립하였고 정부수립이후엔 토지개혁과 미국과의 안보체제를 추구한 지도자였고, 전쟁에서는 노구에도 전선을 누벼 한국의 클레망소에 비견되었다. 전쟁초기 절체절명의 순간 해외망명을 권고하는 미국대사에게 권총으로 자결을 선언한 지도자였던 것이다...

좋은글 2024.02.18

침묵을 깨고 역사 앞에 서다

이둠을 지나 미래로 - 침묵을 깨고 역사 앞에 서다 - 서문 이곳 대구 달성으로 돌아온 지 벌써 1년 6개월이 넘어간다. 이곳에서의 일상은 매일매일 새롭다. 간단한 아침을 먹고 나면, 재활과 운동으로 나의 일과는 시작된다. 틈틈이 책을 읽기도 하고, 정원을 걷기도 한다. 비슬산이 가까이 있어 정원에 날아오는 후투티와 딱새 등 산새들을 바라보거나, 정원에 새로 심은 산딸나무, 모감주나무, 쑥부쟁이 등을 바라보고 있으면 단조롭지만 평온한 일상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진다. 2022년 가을 무렵, 중앙일보의 인터뷰 요청과 회고록 제안을 받고 흔쾌히 수락하기보다는 망설임이 많았다. 당시 몸 상태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이제는 정치를 떠나 초야에 묻힌 내가 비교적 근간의 정치사를 풀어놓음으로써 오히려 또다른 오해..

좋은글 2024.02.18

어머니의 무덤 이야기

🎈어머니의 무덤 이야기💠 눈이 수북이 쌓이도록 내린 어느 추운 겨울날 강원도 깊은 산골짜기를 찾는 두 사람의 발걸음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지긋한 한 사람은 미국 사람이었고 젊은 청년은 한국 사람이었습니다 눈 속을 빠져나가며 한참 골짜기를 더듬어 들어간 두 사람이 마침내 한 무덤 앞에 섰습니다 "이곳이네 어머니가 묻힌 곳이란다." 나이 많은 미국인이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6.25사변을 맞아 치열한 전투 속에서 한 미군 병사가 강원도 깊은 골짜기로 후퇴를 하고 있었는데 무슨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가만 들어보니 아이 울음소리였습니다. 울음소리를 따라가 봤더니 소리는 눈구덩이 속에서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눈에서 꺼내기 위해 눈을 치우던 미국 병사는 소스라쳐 놀라고 말았습니다. 또 한 번 놀란 것은..

좋은글 2024.02.18

약 속(約束)

약 속(約束) 1311년 프랑스 필립왕은 프랑스 안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에게 이런 포고령을 내렸다. “2일 안에 프랑스를 떠나지 않으면 사형이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2일 안에 자기 집이나 가구나 논밭을 도저히 팔 수가 없었다. 결국 프랑스 안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은 사형을 당하지 않기 위해 급히 떠나기에 바빴다. 만일 귀금속이나 돈이 있어도 가지고 가다 들키면 빼앗기는 것은 물론이고 사형이었다. 맨몸으로 도망치듯이 프랑스를 떠나야 했다. 그 때 파리에서 보석상을 하는 유대인이 있었다. 그는 파리를 떠나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우리 옆집에 살고 있는 기독교인은 하나님을 믿고 있기에 좋은 사람이고 양심적인 사람이다. 그에게 모든 보석을 맡기자. 언젠가 다시 돌아올 날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는 우리에게 ..

좋은글 2024.02.18

노비 근성

# 노비 근성 # (奴婢 根性) *우리 한국인만큼 감투 즉 ‘높은 자리’ 를 좋아하는 국민도 없을 것이다. 공무원이든 회사원이든 취직이 되면 자신의 일에 대한 전문성 提高 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승진해서 높은 자리로 올라가는 게 인생 목표다. 일반인도 마찬가지다. 구멍가게를 하더라도 ‘사장님’ 소리를 들어야 한다. 급기야 타인에 대한 호칭이 모두 ‘사장님’으로 바뀌고 말았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漢字가 있다면 그것은 ‘長’字일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 우두머리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우리들의 가슴을 짓누른다. *그렇다면 남을 딛고 올라서야 한다는 이 처절한 생존의식은 어디서 비롯 되었을까? *불행하게도 우리는 지난 조선 왕조 500년 동안 철저한 노비국가였다. 물론 고려나 삼국 시대에도 노비가 있었..

좋은글 2024.02.18

용서와 배려

✝️용서와 배려 서울 근교에 건실한 중소기업이 있었습니다. 사장님은 나이가 드셨는데 직원들을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 주었고 사랑을 베풀어 주었으며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젊은 직원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해 주는 마음이 따뜻한 분이었습니다. 어느날 출근한 경리 여직원이 금고에 있던 돈 200만원이 없어진것을 발견했습니다. 도둑이 들었다고 생각한 여직원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수사 끝에 범인을 잡았습니다. 범인은 몇달 전에 입사한 신입 사원이었는데 이상하게도 평상시엔 말도 없이 일을 잘하는 직원이었습니다. 검찰로 넘겨진 직원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판결이 있는 날 사장님은 피해자 신분으로 증언대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판사의 마지막 말을 하시라는 권유에 사장님은 갑자기 눈물을 흘..

좋은글 2024.02.18

어머니의 수준높은 인성교육이 두 자식의 목숨을 살린 실화

❤️어머니의 수준높은 인성교육이 두 자식의 목숨을 살린 실화 예전 미국 마이애미 롱비치 법정에서 있었던 실화 한 토막을 소개합니다. 남편 없이 홀로 두 아들을 키워가면서 정성을 다해 교회를 섬기며 살아가는 중년 미국 여성분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들 형제가 절벽을 낀 산속에서 죽창을 던지며 전쟁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그 지역의 유명한 인사가 말을 타고 그 곳을 산책하다가 하필 아들 형제가 던진 죽창이 말의 눈에 적중 하여 놀란 말이 펄쩍 펄쩍 뛰는 바람에 말과 저명 인사가 그만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는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말에서 떨어져 죽은 인사도 문제인데 그 말의 가격도 자그마치 1000만불이 넘는 세계에서 몇 마리밖에 없는 엄청 비싼 명마였습니다. 두 아들이 재판을 받게 되었는데 판사가 형제들..

좋은글 2024.02.18

누룽지 할머니의 감동을 주는 善行이야기

🌏누룽지 할머니의 감동을 주는 善行이야기🌏 집이 시골이었던 저는 고등학교 삼 년 내내 자취를 했습니다. 월말 쯤, 집에서 보내 준 돈이 떨어지면,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하곤 했어요. 그러다 지겨우면, 학교 앞에 있는 ‘밥할매집‘에서 밥을 사 먹었죠. 밥할매집에는 언제나 시커먼 가마솥에 누룽지가 부글부글 끓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이렇게 말씀 하시곤 했어요. “오늘도 밥을 태워 누룽지가 많네. 밥 먹고 배가 안 차면 실컷 퍼다 먹거래이. 이 놈의 밥은 왜 이리도 잘 타누.“ 저는 돈을 아끼기 위해 늘 친구와 밥 한 공기를 달랑 시켜놓고, 누룽지 두 그릇을 거뜬히 비웠어요. 그때 어린 나이에 먹고 잠시 뒤돌아서면 또 배고플 나이잖아요. 그런데, 하루는 깜짝 놀랐습니다. 할머니가 너무 늙으신 탓인지, 거스름돈을..

좋은글 2024.02.18

미국 대통령들의 아부(칭찬)

미국 대통령들의 아부(칭찬) “로널드 레이건은 국민을 추어주는 것으로 정치 경력을 쌓았다고 할 수도 있다. ‘미국인의 지혜를 믿었을 때 저는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라고 그는 입버릇처럼 말했다.” 리처드 스텐걸 저(著) 임정근 역(譯) 《아부의 기술》 (참솔, 406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 편집장이었던 리처드 스텐겔은 미국에서 제일가는 아부 전문가는 대통령들이었다고 말합니다. 레이건 대통령은 입버릇처럼 미국민을 ‘위대한 국민’이라고 치켜 세우며, “미국민의 지혜를 믿었을 때 저는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카터 대통령은 공식행사에서 “우리 행정부가 미국 시민만큼 훌륭하기를 바란다”고 기도했습니다. 자신의 탄핵소추안을 가지고 하원에서 투표하던 날,..

좋은글 2024.02.18

첫 사 랑

첫 사 랑 (신춘문예 최우수작) 첫사랑이 그리운 아침이다. 밤새 내리는 빗소리에 잠을 설쳤는지 주방에서 덜그럭거리는 소리에 저절로 눈이 떠졌다. 다소 이른 시간인데도 아내는 벌써 일어나 아침밥을 짓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는지 오늘따라 밥 짓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애들 둘이 결혼을 해 다 나가고 우리 부부만 살다보니 나는 안방에서 자고 아내는 거실에서 잔다. 각자의 곳에서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를 누워서 보다가 따로따로 잠들고 깨는 시간도 다르다. 우리 부부는 밥을 먹는데도 식탁을 마다하고 거실에서 가부좌를 틀고 텔레비전을 보면서 먹는다. 아내도 나도 말 없이 밥만 먹다가 가끔씩 고개를 들어 텔레비전에 나온 사람들의 얼굴을 본다. 늘그막이니 아내와 별로 할 말도 없기에 방송을 봐가면서 밥을 먹으..

좋은글 2024.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