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라는 이 순간(瞬間)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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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동갑(同甲)내기
동창(同窓) 친구(親舊)가
내게 전화(콜)를 했습니다.
“어제 정원(庭圓)에 있는
나무들을 손질하며 다듬고
채소(菜蔬)밭을 정리(整理)했는데
몸이 작년(昨年)하고 완전히
다른 것 같았어!
무척이나 힘도 들었어!
그나마 이렇게 흙을 만질 수 있는 것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친구야!''
소아마비(小兒痲痺)로 어려서부터 한쪽 다리를 잘 쓰지 못하는데도
나무를 사랑하고
흙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죽마고우(竹馬故友)입니다.
바람결에 묻어서
창문(窓門)으로 들어오는
정원(庭圓)에 핀 꽃 향기(香氣)를 사랑하는 그런 친구(親舊)입니다.
그리고 그의 오래된 집 앞에 있는 호수(湖水)같이 조용한 강물을 즐기며
살아가는 멋있는 친구(親舊)입니다.
지금 나는 코로나 사태로 외출을
일체 삼가하고 못 만나고 있지만
수삼년이 지난 몇해전에는
혼자 사는 그의 집에서 나는
며칠간 묵은 적도 있습니다.
그날 밤은 강(江)가의
푸른 가로등(街路燈)의 불빛들이
검은 물 위에서 별이 되어
반짝이고 있는 풍광(風光)을
음미(吟味)하는 밤이었습니다.
친구는 평범(平凡)하고 고요한
일상(日常)의 순간순간을
행복으로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전화 통화로 그가 잠시 침묵(沈默) 하더니만 말을 계속합니다.
“우리가 제대로 살 수 있는 세월이 잘해야 5년정도지!
길어봤자 10년? 그정도아니겠나? 지나보면 순간(瞬間)인 세월인데
이제 후회(後悔)를 하지 말아야
할 텐데 말이야. 그렇지? 친구야!”
우리는 칠십 고개를 넘은지 오래고
이제 팔십고개 중반을 지나 가고 있잖아.
성경(聖經)말씀에 인생 칠십이고
근력(筋力)이 좋아야
팔십이라고 했던데!
백세시대(百歲時代)라면서
칠십 청춘(靑春)이라고 말들 하지만 순간순간 최면(體面)을 거는것 같은 그런 말을 난 믿고 싶지 않는데
친구 생각은 어떻노?하고 묻고있다.
그와 친(親)한 나는
그의 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젊어서는 빈곤(貧困)과 가난이
친구의 욕망(慾望)을 막았었고
나이를 먹고 혼자되었을 때도
신체적 handicap/핸디캪과
아버지라는 위치(位置) 때문에
자식(子息)의 눈치를 보고
사회적(社會的) 체면 때문에 무척이나
주변(周邊)을 의식(意識)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사람들은 나나 남들까지 나이가 먹어도 가슴속에 잃어버리지 않는
꿈들을 한둘씩은 다 가지고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소설가 박경리의 토지(土地) 소설안에
한 여성이 평생을 가슴에 담고 있던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지요.
그 남자도 그녀를 사랑하지만
인생길이 엇갈려 서로 멀리서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여자가 임종(臨終) 할 때
다행히도 우연(偶然)히 그러한
우연(偶然)도 있겠나 싶을 정도로
그 남자의 품에 안깁니다.
평생(平生)을 과묵(寡默)하던 남자가 죽어가는 여인에게 한마디 합니다.
“니 내 마음 알제?”
경상도 사내들의 특유(特有)의
자탄(自歎)이요 탄성(歎聲)입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소리입니다.
“압니더”
여인은 그 한마디를 하고
행복하게 저 세상으로 건너갑니다.
우리들의 선조(先祖)들과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하시던
그런 사랑의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활활 타서 재가 되는 게 아니라
서로 스치면서
녹아서 물이 되어 하나가 되는 사랑이라고 말해야 할까요.
그런 사랑!
나는 주변(周邊)의 눈치를 살피며 살아가는 이 친구의 모습이 어쩌면
이같이 꼭 닮은 사랑같은 삶인지
언제나 안스럽기만 합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우리 주변(周邊)에는
갑자기 암(癌)이라는 진단(診斷)을
선고(宣告)받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아내를 암(癌)으로 먼저 떠나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친한 친구의 부인이 있었습니다. 예쁘다기 보다 아름답고 능력(能力) 있고 정숙(靜淑)한 여인이었습니다.
영어도 잘해 외국계통 회사에 입사해서 나중에는 뉴욕 본사에 가서
임원까지 했던 엘리트 여성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남편 앞에서는 절대복종하는 현모양처(賢母良妻)였다고
평판(評判)이 자자(藉藉) 했습니다.
남편이 까탈을 부려도
항상 인내(忍耐)하고
속 마음이나 감정 따위를 얼굴에
들어내는 법이 없는 그런 속내 까지 참 아름다운 여성입니다
남편이 되는 나의 친구가
아내의 암 투병(鬪病) 사실(事實)을 얘기하면서 기도해 달라며 당황(唐慌) 해 하는 모습이 너무 애처로웠습니다.
그런 상황(狀況)에 닥치면
많고 많은 후회(後悔)들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어떤 선배(先輩) 한분은
병원에세 나에게 전화를 한다면서
병실(病室)에서 임종(臨終)이 다가온 아내 앞에서 ''좋은옷 한 벌 제대로
사 입히지 못하고 맛있는거 사 주지
못했다''면서 맨날 술 먹고 밤에 늦게 집에 들어갔던 걸 후회(後悔)한다고 전화로 울먹이고 있었습니다.
외교관(外交官)으로
총영사(總領事)와 대사(大使)를 지낸 지인(知人)이 있었습니다.
주위에서 신사(神士)라고 할 만큼 깔끔하고 성실(誠實)하고
예의(禮儀)바른 교회 장로입니다.
그가 암(癌)이라는 걸
하늘로 부터
초청장(招請狀)을 받았다면서.
초청에 응(應)하고 싶은 생각이
손톱만큼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죽음에 대한 준비를 너무 하지 않았다고 뒤늦게 크게 후회(後悔)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죽음만이 아니라
갑자기 닥친 병(病)에 걸렸다고 해도
한국인들은 낚시에 걸린 물고기 모양
대부분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는건
왜 일까요?
우리는 암에 걸렸다고 진단 받으면
다음날 다니던 회사부터 사표내고
입원부터 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고
당황하는데
선진국 영국이나 독일 미국 국민들은
다니던 직장생활 계속 하면서 상상보다
너무도 차분하게 대응(對應)합니다
우리는 낚여진 물고기 같은 모습들을
읽을수 있는것은 왜그렇습니까요?
얼마 전에 소싯적(少時的) 친구가
내게 전화를 걸어 어눌한 말투로
자기가 갑자기 중풍(中風)을 맞아서 반신마비(半身痲痺)가 됐다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연락(連絡)을 했습니다
하는일도 없이 바쁘게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하루종일 병실(病室) 침대에서
먹고 자고 텔레비젼만 보고 하니까 다른 세상으로 건너온 것 같다고 심정(心情)을 토로(吐露)합니다.
그는 지팡이를 집고 뒤척거리면서도 산책(散策)을 하는게 이제 남은 인생의 목표가 됐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나는 그와 긴시간 전화로 통화하면서
''자네가 교회 다니지는 않지만 지금, 내가 친구를 위해 전화로 기도 하고 싶다''고 했더니 좋다면서 순수히 응해 나는 친구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기도중 친구는 엉엉 울며 울음바다가 되고 있었습니다. 기도가 끝났는데도 그의 울음은 계속 되었는데 누군셨는지 간호하는분께서 말씀이
''이사람 지금 계속해서 통화할 형편이 못되네요'' 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우리는 죽음에 대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잘 살고 멋지게 산다는 건 과연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유명한
아일랜드의 소설가인 저지 버나드 쇼 (George Bernard Shaw)의 묘비명 (墓碑銘)에는 이런 문구(文句)가
새겨져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영부영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폴란드의 여류시인 (노벨문학상 수상) 비슬라바 쉼보르스카(1923~2012년)
는 ''두번이란 없다''라는
제목의 시(詩)에서 삶을 이렇게
찬미(讚美)하고 있습니다.
[두번 일어나는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른 내일(來日)이 있다는
희망(希望)만으로도
우리 삶은 충분(充分)히
아름답고 살 만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함께
명심(銘心)하십시다.
<무엇을 하든
시작(始作)하기에
늦은 때란 없다.>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당장(當場)이라도
*버깃 리스트/*bucket list
-----------------------------------
노트(음표)를 펴 들고
하나 둘씩 적어보면
어떻겠습니까?
그리고 쉬운 것 부터
금방 실천(實踐)할 수 있는 것부터
행동(行動)으로 옮겨보면
놀라운 변화(變化)가 일어날 것이 아니겠습니까?
오늘도 어영 부영 허비(虛憊)하는 지금(오늘)이 아니라
쉬운것부터 하나하나 실천(實踐)해
나가는 후회(後悔)없는
지금(오늘)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감히 드리는 말씀일 뿐입니다.
''우리는 할까 말까 망설이는 동안
세월(歲月)은 통곡(痛哭)하면서
내 앞을 지나가고 말았던때가
몇번이었지 알고 있기나 하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그리고 흘러간 과거(過去)를
뉘우치고
반성(反省)하고
후회(後悔)한다고 해서 바뀝니까?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그리고 오지도 않는 미래(未來)를
그 미래(未來)를 앞당겨
고민(苦悶)하는 친구(親舊)더러
고민(苦悶)한다고 해서
그 일과 사건(事件)이
절대(絶對) 바뀌지 않는다고 해도
모두가
마이동풍(馬耳東風)입니다.
오로지 바꿀수 있는 것은
현재(現在)라는
바로 지금(只今)
오늘입니다
현재(現在)를 바꾸어 보십시오
아픈 과거(過去)의 기억(記憶)도
의미(意味)있는 추억(追憶)으로
채색(彩色) 된다고 했습니다
현재(現在)를 바꾸어 보시면
꿈꾸는 미래(未來) 까지도
현실(現實)로 다가 온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겨 보시면 좋겠습니다
음악(音樂)과
주위(周圍)의 이모 저모들을
감상(鑑賞)하고
하루에 천천히 얼마를 걷고
평범(平凡)한 일상(日常)의 순간순간을 늘 감사(感謝)하면서
매일 카톡을 통해서라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고
또 신세(身世)졌던 분들에게
작은 선물(膳物) 하나라도 보내
고마움의 결제(決濟)를 미리 해 두는 그런 모습은 또한 어떨까 싶습니다.
나는 친구에게 통화를 끝내면서 서슴없이 말합니다.
“주저하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해!
지금 이 순간(瞬間), 지금이 중요해!
내일(來日)을 보장(保障)할 수 없잖아''
그 말이 나의 내면(內面)으로도
울림을 가지고 힘차게 다가왔습니다.
안아프고
얼마나 더살수 있을까!?
🌾 🌾 🌾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註] 위 글속의
<''버깃 리스트/bucket list''> 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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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기 전에 해 보고 싶은
일들을 적은 목록(目錄).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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