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어쩌다 이지경...'전과 3범'이 정치판 갖고 노는 요지경

거짓 없는 진실 2024. 10. 10. 11:59

어쩌다 이지경...'전과 3범'이 정치판 갖고 노는 요지경

■ "한달이면 尹 탄핵"...'명태균 논란' 점입가경

명 씨, 승진청탁 사기·불법 여론조사·선거법 위반 등 전력
대통령실 "이준석이 명 씨 처음 소개...대선 전 연락 끊어"
용산·이준석·김종인 서로 다른 주장...진실공방 계속 되나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한 명태균 씨는 사기를 포함 전과 3범으로 알려졌다. 그를 앞세워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공격하는 인물은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다.

대통령실은 지난 8일 대변인 명의 언론 공지에서 "윤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7월 초 자택을 찾아온 국민의힘 고위당직자가 명 씨를 데려와 처음 봤다"면서 "얼마 후 역시 자택을 방문한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 씨를 데려와 두 번째 만남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고위 당직자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라며 "대선 경선 막바지쯤 명태균 씨가 대통령의 지역 유세장에 찾아온 것을 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 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했고, 이후 대통령은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했다.

CBS 노컷뉴스와 동아일보 등에 따르면 명태균 씨는 경남 창원 소재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회장이다. 명 씨는 텔레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다 2017년 9월 회사명을 ‘시사경남’으로 바꾸고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여론조사업을 했다고 한다.

명 씨는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격이 없는 상태에서 선거 여론조사를 해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선거권이 없는 상태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을 위해 선거운동을 벌이다 또 벌금형을 받았다. 2019년 7월에는 친분도 없는 지자체장을 팔아 진급 청탁을 받았다가 사기 및 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미래한국연구소’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로부터 4번 고발을 당해 과태료 1번, 경고 3번의 처분을 받았다고 한다. 이런 명 씨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공격하는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다.

이준석 의원은 윤 대통령이 자신의 소개로 명 씨를 처음 만났다는 대통령실 공지를 두고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명 씨를 인정한다. 하는 말 중에 과장이 있어도 사실관계는 맞는 데 많을 것"이라고 명 씨를 평가했다. 이 의원은 명 씨와의 접촉을 부인하는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사실관계가 드러나 망신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종인 씨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 그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처음 만날 적에 밥 먹자고 해서 갔더니 거기에 명씨가 있더라. 2021년 7월인가 그렇다"고 밝혔다. 김 씨는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명 씨를 처음 만났다고 했다.

그는 명 씨의 말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면도 시인했다. 명 씨가 지난 7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이 오 시장을 서울시장으로 만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내게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말한 대목에 대해 김종인 씨는 "그런 이야기 한 적이 없다. 서울시장 선거가 임박했는데 처음 만난 사람한테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김종인 씨는 "가장 최근에 명 씨를 만난 게 올해 4월 총선을 앞둔 때였다"고 덧붙였다. 당시 김 씨는 이준석 의원이 대표인 개혁신당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

출처 : 자유일보(https://www.jayu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