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가곡;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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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와 순이는 어릴 쩍
소꿉놀이 친구였습니다.
순이는 건너마을 
공장에 다녔습니다. 
순이가 공장에서 일을 마치고
산길로 돌아올 때면, 
바우는 나무를 다하고 
바위 뒤에 숨어 있다가, 
불쑥 나타나서 
둘은 나란히 바위고개를 넘어서 집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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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날, 
바우는 머슴살이 하러 고향을 떠났고, 
순이는 혼자 남아 
계속 공장에 다녔는데, 
혼자 돌아오는 고갯길은 
너무나 외롭고 쓸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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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절)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님이 그리워 눈물 납니다/ 
고개위에 숨어서 기다리는 님/
그리워 그리워 눈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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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절)
바위고개 핀 꽃 진달래꽃은/
우리 님이 즐겨즐겨 꺽어 주던 꽃/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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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는 머슴살이 10년간 
정말 열심히 일을 🍎하였고, 
돈을 모아 순이를 만나러 
고향에 돌아왔는데, 
순이가 시집을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위에 걸터앉아 진달래꽃을 안고서 하염없이 울고 또 울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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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님이 그리워 하도 그리워, 
십년간 머슴살이 하도 서러워, 
진달래꽃 안고서 눈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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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슈베르트라고 불리던 이흥렬(1909~1980)이 작곡한 
노래 가사입니다.
그는 함경남도 원산에서 
대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일본으로 유학하여 ''동양음악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였고, 
귀국 후인 
1932년에 이 곡을 만들었습니다. "10년간 머슴살이 하도 서러워" 
라는 가사로, 일제치하의 
민족의 울분을 이 노래에 담았기에, 
이곡은 일종의 애국 가요(愛國 歌謠) 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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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945년 광복 후에는 우리나라의 중학교, 고등학교 음악교과서에 실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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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제 강점기 때의 한국가곡 중, 이 "바우고개"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서글픈 가사와 
서글픈 멜로디가 
그때의 우리나라의 입장과 
너무 같았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그리고 이 노래가 
워낙 유명한 노래인지라, 
수많은 성악가들이 
이 노래를 불렀으나, 
저는 중앙대음대 성악교수였던 
"메조소프라노 정영자(1946~ )"가 
이 노래를 가장 잘 불렀다고도 생각하고 있는데 듣고 있노라면 저절로 눈물이 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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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람니스트; 문효주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이흥렬 작곡/ 메조 소프라노 정영자.
아래 주소를 눌러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2PjAgE0T2tY

화면이 없이 음악만이 들리는게 디소 아쉽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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