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차 위에 붙은 파리의 허세 ]나는 김문수 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광경이나 문화평론가 김갑수씨의 말을 들으면서 그 용기가 부럽다는 생각을 한다. 어떤 비난도 개의치 않고 세상의 흐름에 역류하기도 하면서 소신을 강하게 말하는 모습이다. 그런 분들이 곳곳에 나타나 이 사회가 선동이나 허위 쪽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배의 바닥짐 같은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렇다고 그들이 말하는 내용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어제 산책을 하다가 한 유튜브 방송에서 평론가 김갑수씨가 하는 말 중에 “일제에 빌붙은 자들”이라는 단어가 귀에 들어왔다. 친일파에 대한 그의 관념을 압축한 것 같았다. 예전에 나는 일본식으로 이름을 바꾸고 신사참배하고 일본인들 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