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4

<스님과 소장수>

🤪 사랑방 야설 377 🤪  -    -    옛날 어느 산골에 작은 암자를 지키며 수행을 하는 스님이 있었다.  하루는 스님이 두 냥의 돈을 가지고 장터에 내려와 공양미를 사려고 쌀가게를 찾아가는데, 길가 쓰레기 더미에서 난데없이 큼직한 자루 하나를 발견했다. 그 자루를 열어보니 뜻밖에도 이백 냥이나 되는 은전이 안에 들어 있었다. 실로 처음 보는 큰 돈이라 스님은 깜짝 놀랐다. "아, 이 돈을 잃어버린 사람은 얼마나 속을 태우랴!" 이렇게 생각한 스님은 온 장터를 헤매며 돈자루의 임자를 찾았으나 찾지 못하고 되돌아오고 있을 때였다. 장터를 조금 벗어나 몇 발자국 떼어 놓는데 저쪽에서 소 장수가 허둥대며 달려왔다. 스님은 눈치를 채고 무슨 일이 있기에 그리 서두르는지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소 장수가..

좋은글 2024.10.22

* 욕심(慾心)의 종착역(終着驛) *

* 욕심(慾心)의 종착역(終着驛) * °°°°°°°°°°°°°°°°°°°°°°°°°°°°°°°°° 옛날, 아주 오래된 옛날 어느 산골에 작은 암자(庵子)를 지키며 수행(修行)하는 착한 스님 한분이 계셨습니다. 하루는 스님께서 돈 2냥을 가지고 장터에 내려와 공양미(供養米)를 사려고 쌀가게를 찾아가는데 길가 쓰레기 더미에서 난데없는 큼직한 자루 하나를 발견 했습니다. 그 자루를 열어보니 뜻밖에도 엄청나게 많은 은전(銀錢)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실로 처음보는 큰 돈 이라 스님은 깜짝 놀랐습니다. "아!, 이 돈을 잃어버린 사람은 얼마나 속을 태우고있을까!" 이렇게 생각한 스님은 온 장터를 헤메며 돈자루의 임자를 찾았으나 찾지 못하고 되돌아 오고 있을 때였습니다. 장터를 조금 벗어나서 몇 발자국 떼어 놓았..

좋은글 2022.10.24

종달새 한 마리

종달새 한 마리가 숲길을 따라 움직이는 작은 물체를 발견하고는 호기심으로 다가갔습니다. 그건 고양이가 끌고 가는 작은 수레였습니다. 그 수레에는 이렇게 씌여 있었습니다. "신선하고 맛있는 벌레 팝니다." 종달새는 호기심과 입맛이 당겨 고양이에게 물었습니다. "벌레 한 마리에 얼마에요?" 고양이는 종달새 깃털 하나를 뽑아주면 맛있는 벌레 세 마리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종달새는 망설임도 없이 그 자리에서 깃털을 하나 뽑아주고 벌레 세 마리를 받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종달새는 깃털 하나쯤 뽑았다고 해서 날아다니는 데는 아무런 지장도 없었습니다. 한참을 날다 또 벌레가 생각났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벌레를 잡을 필요도 없고 깃털 몇 개면 맛있는 벌레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게 너무나 편하고 좋았습니다. 이..

좋은글 2021.08.20

내가 지금 그러고 있잖소

내가 지금 그러고 있잖소 한 미국인 사업가가 멕시코의 작은 바닷가 마을로 휴가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작은 배를 타고 들어오는 어부 한 명을 만나 말을 걸었습니다. "이것들을 잡는데 얼마나 걸리셨어요?" "많이 안 걸렸수다." "그럼 더 많이 잡을 수도 있었겠군요. 더 많이 잡으면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지 않아요?" "뭐, 가족들 먹을 정도랑 친구들 나눠줄 정도만 있으면 되는걸." "그럼 남는 시간에는 뭐 하시는데요?" "낮잠 좀 자고, 아이들과도 좀 놀고, 아내와도 좀 놀고, 뭐 그런다오. 저녁에는 마을을 어슬렁 거리다 친구들 만나면 포도주도 한 잔 하고, 기타도 치고, 뭐 그러고 보내지요." 이 말을 듣자 미국인 사업가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저를 아실지 모르겠지만, 미국의 하버드대학교..

좋은글 2021.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