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아버지와 며느리 * 아들 둘을 키우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부부는 효심이 깊어 주말마다 서울 근교에 사시는 부모님을 찾아뵙곤 했습니다. 시아버지는 무뚝뚝한 아들보다는 밝은 성격에다 화통하게 행동하는 며느리를 더 좋아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술을 못해 대화상대가 안돼 재미가 없다고 늘 투덜거리고 살았는데 술을 잘먹는 며느리가 새식구로 들어와 둘이 대작을 하며 대화를 나누다 보니 그런 분위기를 너무나 좋아하게 되었고 며느리를 만날 때마다 술 한잔을 먹는 것이 큰 낙이었습니다. 시아버지는 아들이 해외출장을 다녀 올때마다 사다준 비싼 양주들을 남몰래 숨겨두고 이 술은 며느리와 먹어야 한다며 누가와도 내놓지를 않았습니다. 심지어 50년을 넘게 사귀어온 절친한 친구에게도 주는 법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