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향 전 서울대 교수 “1940년대 영국 보다 못한 국민 수준 높여야 선진국 된다” 박지향 서울대 명예교수 인터뷰 [송의달이 만난 사람] 박지향(朴枝香·69) 서울대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역사학계를 대표하는 중진 학자이다. 서울대 문리대 서양사학과 졸업후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영국 노동사(勞動史)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한국영국사학회 회장과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박 교수는 ‘좌파’에서 ‘우파’로 전향(轉向)한 지식인이다. 유신(維新)체제 아래에서 대학 시절을 보낸 그는 “한국 현대사처럼 불의(不義)에 찬 역사가 없다. 민주주의의 원조인 영국 역사를 공부해 한국을 제대로 비판하겠다”며 미국 유학길에 올랐었다. 1984년 4월 영국 광부(鑛夫) 노조가 파업을 벌였을 때, 런던에서 박사학위 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