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난(國難)의 방관자(傍觀者)들- 근세 중국이 망해갈 때 중국의 지식계급들이 나라가 망해가는 것을 보고도 방관만 하고 있었다. 이것을 보고, 사상가 양계초(梁啓超; 1872∼1923)가 그의 문집 '음빙실문집(飮氷室文集)'에서 방관하는 지식계급을 여섯 부류로 구분해서 "방관자를 꾸짖노라!" 라는 제목으로 설파했다. 다음 글은 그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1. 혼돈파(混沌派) 마땅히 자기들이 해야 할 일을 모르는 '배운 무식꾼(the leaned ignorant)'의 무리. 끓기 직전의 냄비 물에서 봄날의 따스함을 느끼는 물고기 신세. 불붙은 제비집 안의 제비가 날이 밝은 줄로 아는 것 같은 혼돈파. 세상 물정 모르고 교과서만 외운다. 2. 위아파(爲我派) 벼락이 떨어져도 들고 갈 짐만을 꾸리는 무리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