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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서 시인 정재학

- 김동현은 전라도의 명예를 추락시킨 개다 - 이재명에 대한 전라남도 장성 출신 판사 김동현의 무죄 판결을 보면서, 가인 김병로를 생각한다. 모든 법조인이 청렴과 강직의 상징으로서 우러러보는 분이며, 현 대한민국 법질서를 기초부터 확립한 분이다. 판결로서 민족정기를 앙양코자 하였으며, 평등한 인간의 권리를 일평생 동안 수호하였던 분이다. 그리고 비록 일본인이지만, 위대한 삶의 족적을 남긴 한 사람이 떠오른다. 판사였던 그는 굶어죽는다. 전쟁에 패망한 열도의 상황은 비참하기 그지 없었다. 설탕 한봉지를 얻기위해 기모노를 벗던 일본여자들. 살기위해 온갖 범죄가 넘쳐나던 시대를 바라보며, 판사라는 권력의 힘으로 얼마든지 배곯지 않았을 것이지만, 그러나 그는 굶어죽는다.  '야마구치 요시타다'라는 분이다. 법을..

시사 2024.11.28

개팔자 상팔자

개팔자 상팔자 도라지 뿌리는  절대로 산삼이 되지 못합니다.  이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지만, 이제는  도라지가 산삼이 될 수도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개천에서 용(龍)이 나오는 세상이 아니라고 하지만,  ‘개(犬)’라는 동물은 지금이야말로  ‘개천에서 용 나는 세상’을 누리고 있습니다.                                                                                                       사람이 키우는 개는 분명 네발짐승인데,  사람이 받들어주는 대접을 받으니, 이놈은 용이 된 게 분명합니다. 걷기 싫다는 시늉을 하면,  달랑 안아 가슴에 품고 이놈을 대접합니다. 이놈을 발로 찼다간  ‘학대했다’는 죄목으로,  벌을 받거나..

좋은글 2024.07.17

개 팔자(犬 八字), 상 팔자(上 八字)

개 팔자(犬 八字), 상 팔자(上 八字) ------------------------------------------------- 저는 초등학교 시절, 위와같은 제목의 말을 자주 들으면서 무슨 뜻인지 궁금하게 생각했던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도라지 뿌리는 절대로 산삼(山蔘)이 되지 못합니다. 이는 세상(世上) 누구도 의심(疑心)할 여지(餘地)가 없지만, 이제는 도라지가 산삼(山蔘)이 될 수도 있는 세상(世上)에 살고있습니다. 개천(川)에서 용(龍)이 나오는 세상(世上)이 아니라고 하지만, '‘개(犬)’'라는 동물(動物)은 지금이야말로 ''개천에서 용 나는 세상’'을 누리고 있습니다. 사람이 키우는 개(犬)는 분명 네발짐승일 뿐인데, 사람이 받들어주는 대접(待接)을 받으니, 이놈은 용(龍)이 된 게 분..

좋은글 2023.10.19

"개는 인간을 판결할 수 없다"

"개는 인간을 판결할 수 없다" 가인 김병로를 생각한다. 모든 법조인이 청렴과 강직의 상징으로서 우러러보는 분이며, 현 대한민국 법질서를 기초부터 확립한 분이다. 판결로서 민족정기를 앙양코자 하였으며, 평등한 인간의 권리를 일평생 동안 수호하였던 분이다. 가인 김병로선생은 "법관이 한사람이라도 국민으로부터 재판에 의심을 받으면 이는 전체 법관의 수치"라고 하면서 청렴.결백과 칼같은 의지를 법관에게 강조하였다. 그리고 비록 일본인이지만, 위대한 삶의 족적을 남긴 한 사람이 떠오른다. 판사였던 그는 굶어죽는다. 전쟁에 패망한 열도의 상황은 비참하기 그지 없었다. 설탕 한봉지를 얻기위해 기모노를 벗던 일본여자들...살기위해 온갖 범죄가 넘쳐나던 시대를 바라보며, 판사라는 권력의 힘으로 얼마든지 배곯지 않았을 ..

시사 2023.10.11

개의 침묵

[천지합일] 주인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주인님은 갔습니다. 양산을 떠나 이름도 모를 곳의 개 축사를 향하여 난 작은 길을 차마 떨치고 울며 갔습니다. 가족이라며 아빠라며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더 이상 사진 찍을 일이 없어지자 단박에 버려졌습니다. 적어도 이남에서는 사료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거라는 나의 희망의 지침을 돌려놓고 주인님은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달콤한 주인님의 말소리에 귀 먹고 꽃다운 주인님의 미소에 눈 멀었습니다. 개팔자는 본시 주인에게서 정해지는 거라 입양될 때에 버려질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었지만 파양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개 축사에서 울음 터집니다. 아아 주인님은 나를 버리고 갔지마는 나는 아직..

좋은글 2022.11.10

견공(犬公)의 항변(抗辯)

♥견공(犬公)의 항변(抗辯)♥ 나는 개(犬)올시다. 듣자 하니 세상에 간사(奸邪) 하고 간악(奸惡) 한 것이 인간(人間)인 듯하오. 내 그래서 인간들한테 할 말이 있어 이렇게 나왔소. 사실 우리처럼 족속(族屬)들이 많은 동물도 없을 것이오. 살구가 맛이 없으면 개살구요, 나리꽃에도 못 끼면 개나리요, 망신도 큰 망신이면 개망신이요, 망나니도 큰 망나니 면 개망나니요, 지랄도 큰 지랄이면 개지랄이요, 뻔뻔한 얼굴은 개가죽이요, 번지르르한 기름은 개기름이요, 사람노릇 못하면 개새끼라, 미친듯이 쌍욕하면서 넘어가면 개거품 문다. 보잘 것 없으면 개떡이라, 개 씨 집안은 말 그대로 문전성시 (門前成市)요 도리 만당(桃李滿堂)이라~~~ 도대체 우리 개들이 전생(前生)에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이렇게 천대(賤待)를..

좋은글 2022.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