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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음

거짓 없는 진실 2022. 10. 13. 16:57

손해 보는 약장사 이야기와 학교 퇴직 후 근처에서 분식집을 하면서 어려운 학생들에게 일부러 잘못 계산하는 척하며 도움을 주다 떠난 선생님 이야기를 실어봅니다. 세상에는 자기 이익을 위해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런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이들이 있어 살만합니다. 우리 함께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요.


손해 보는 장사’ 

중국 당나라 때의 유명한 수필가인 유종원이 지은 '송청전'의 약장수 송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송청은 약을 짓는데 탁월한 재주가 있었고 그의 약을 먹고 병이 나은 사람이 많았기에 아주 유명한 약장수였습니다. 

그는 사람을 가리지 않고 처방을 했는데 가난한 사람뿐만 아니라 장사를 방해하는 관원에게도 한결같이 마음을 다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외상으로 약을 지어주었고 그 때문에 연말이면 외상장부가 수십 권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약값을 독촉하는 법이 없었고 시일이 지난 외상장부를 모두 태워버리고 더 이상 약값을 묻지 않았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의 원칙에 비웃었지만 결국 은혜를 입은 사람들이 더 크게 보답했습니다. 

그는 평소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을 베푸는 것이 손해 보는 장사만은 아닙니다.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쫓아가는 시대로 점점 변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 한 그루의 나무를 심으면 내일은 누군가가 그 그늘에서 쉬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내 것을 하나를 내줌으로써 내 주변이, 더 나아가 우리가 사는 세상이 따뜻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당신이 오늘 베푼 선행은 내일이면 사람들에게 잊힐 것이다. 그래도 선행을 베풀어라.
? 마더 테레사 ?


할아버지의 계산’ 

오래 전 지방에 있는 어느 중학교 앞에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께서 홀로 꾸려 가는 분식집이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항상 인자하신 표정으로 모든 손님들을 친절하게 대해 주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3학년 2반 반장인 성태가 분식집에서 라면과 김밥을 먹고 있는데 

우연히 음식을 다 먹은 옆 반 학생들의 음식 값 계산을 할아버지가 계산 착오였는지 거스름돈을 더 많이 주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거스름돈을 많이 받은 옆 반 학생들은 웃으면서 재빨리 가게를 빠져 나갔습니다.

성태는 자기도 모르게 화가 났지만 참았습니다. 괜히 부스럼을 만들기 싫어서였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등교를 하고 있던 성태는 할아버지의 분식집 문에 크게 조문이 붙여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심장마비로 갑자기 이 세상을 떠나셨던 것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게 앞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학교 선생님들과 학부모와 학생도 있었습니다. 그 날 아침 조회 시간에 단상에 오른 교장 선생님이 전교생을 모아놓고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늘 새벽에 학교 앞 분식집 할아버지께서 안타깝게도 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 분은 우리 학교가 이곳에  처음 설립 되었을 때 우리 학교 선생님이셨습니다. 정년퇴직을 하시고도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20년간을 분식집을 운영해 오시면서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사랑을 베풀어 주셨던 고마우신 분이셨습니다.

가난한 학생들과 딱한 사정이 있는 사람들에게 일부러 계산을 틀리게 하셔서 거스름돈을 더 많이 주셨고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돌아가시기 전 미리 우리 학교에 전 재산을 장학금으로 기부하시기로 약정을 하셨던 고마운 분이셨습니다.
 
우리 모두 그 분의 은혜에 감사를 드리며 다함께 머리 숙여 명복을 빌어 드립시다."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인 채 할아버지의 명복을 빌어 드리고 있던 그 순간, 많은 학생들의 어깨가 들먹이고 있었고 이곳저곳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할아버지는 예전에 선생님이셨을 때도 모든 사람들 누구한테나 특히 어려운 사람들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베풀어 주셨던 착한 교사셨다고 합니다. 

사모님을 먼저 천국에 보내드리고 자식도 없이 홀로 분식집을 경영하시면서 어린 학생들을 자식 삼아 부모처럼 사랑을 베풀어 주셨던 선생님이야 말로 이 시대가 진정으로 바라고 있는 참된 교사요 진정한 어버이셨습니다.

나무는 죽을 때 까지 사람들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고 갑니다. 할아버지의 잘못된 계산은 많은 사람들과 학생들의 마음속에 고마움과 그리움으로 나무 같이 오래 오래 남아 있을 것입니다.

아낌없이 주는 사랑과 할아버지의 잘못된 계산법이 밑거름이 되어서 큰 나무들로 점점 더 울창해지고 이 세상이 더욱 더 밝고 환해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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