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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의 스피커...공영방송, 너도 가짜다

거짓 없는 진실 2023. 9. 6. 11:02

가짜뉴스의 스피커...공영방송, 너도 가짜다

‘김만배 허위 인터뷰’ 퍼나른 언론사 ‘대선공작’ 책임 물어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전 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 씨의 ‘尹 커피’ 인터뷰 사건이 대선 공작으로 비화되는 가운데, 뉴스타파 보도를 무비판적으로 확대재생산했던 일부 언론에 마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언론계 내부에서 터져나온다.

지난 2일 MBC제3노조가 "MBC는 김만배-신학림과 한 배를 탔고, 추잡한 인터뷰 거래"라고 규탄했고, 5일엔 KBS 안팎에서 당시 뉴스타파 보도 재생산에 앞장섰던 라디오 진행자 주진우 씨와 최경영 씨를 콕 집어 고발에 나섰다.

새로운 KBS를 위한 KBS 직원과 현업방송인 공동투쟁위원회(이하 공투위)는 주진우-최경영 씨를 "김만배-신학림의 공범"이라고 규정했다. 공투위는 "사장 김의철이 취임한 이후 지속적으로 적어도 이 두 프로그램(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 ‘최경영의 최강시사’) 불공정 편향성만큼은 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지만 김의철은 마이동풍이었다"며 "이번에 드러난 김만배와 신학림의 정치공작을 가장 적극적으로 유포하고 확대재생산한 것도 주진우와 최경영이었다"고 단언했다.

공투위가 지적한 당시 두 프로그램의 보도를 상기해보면, 먼저 주진우 씨는 뉴스타파 보도 다음날인 2022년 3월 7일 "대장동 관련된 김만배 녹취록이 나왔는데요. 대선의 변수로 떠올랐습니다"라며 "김만배 씨의 목소리가 직접 나왔기 때문에 좀 의미가 있는데요"라고 뉴스타파의 ‘김만배 녹취록’ 보도를 추켜세웠다.

또 최경영씨는 같은 날 ‘최강시사’에서 오프닝 멘트부터 두명의 좌파 패널과 당일 주요 이슈를 정리하는 코너까지 모두 김만배 녹취록을 다뤘다. 최씨와 이들 패널은 "이재명 후보를 보호하기 위한 거라면 검찰에서 얘기를 해야지 김씨가 왜 신학림 전 위원장에게 그런 얘기를 하겠나"라며 역시 녹취록의 신뢰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오프닝 멘트에서 최씨는 "남욱 변호사가 검찰 조사에서 2011년 대검 중수부가 조우형을 봐준 정황이 있다는 진술에서도 윤석열 후보가 등장했습니다. 어젯밤 뉴스타파에서 김만배가 자신의 지인인 신학림 씨에게 말한 내용도 일치했습니다"라며 남 변호사 진술까지 끌어들여 뉴스타파 보도를 확대재생산했다.

그런데 남 변호사가 검찰에서 한 진술은 "윤석열 검사가 조우형에게 커피를 타줬다는 말을 김만배한테 들었다"는 것이었다. 이 진술을 최씨는 "남욱도 대검이 조우형을 봐줬다고 진술했다"는 식으로 호도한 것이다. 최씨는 당초 KBS에 입사했다가 퇴사한 뒤 뉴스타파에서 5년간 일하다가 KBS로 재입사한 이력이 있다.

공투위는 이를 두고 "김만배-신학림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김만배가 남욱에게도 ‘윤석열 커피’ 진술을 유도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고, 김만배 녹취록이 대선판을 흔들려는 가짜뉴스 정치조작임이 드러난 점을 감안하면 2022년 3월 7일 최경영과 패널들의 방송 내용은 그 녹취록의 의도를 살리는 것을 넘어 교묘하게 논리를 강화하고 있음을 드러낸다"고 강조했다.

당시 MBC 뉴스데스크는 뉴스타파 보도에 담긴 김씨의 인터뷰 내용을 일방적으로 반영한 <김만배 ‘윤석열이 그냥 봐줬지, 사건이 없어졌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낸 바 있다. 지난 2일 MBC 제3노조는 성명을 통해 "MBC 뉴스데스크는 무려 네 꼭지를 쏟아부으며 사실상 그들과 한배를 탔다"며 "이번 사안은 한국 언론인 전체의 얼굴에 먹칠하는 추접한 인터뷰 거래 사건"이라고 통탄했다.

한편, YTN 역시 김만배 녹취록 보도를 그대로 인용했다. 2022년 3월 7일 변상욱 앵커가 진행하던 ‘뉴스가 있는 저녁’은 방송을 시작하면서 "대검에서 부르면 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라고 하라고. 진짜로 갔더니 커피 한 잔 주면서 얘기 다 들었지? 가 인마, 이러면서 보내더래"라는 김만배 씨 음성을 내보냈다.

또 "이재명은 난놈이야" "공모조건을 성남이 자기네한테 유리하게 해서" 등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대장동 사업자들을 압박해 김씨가 어려움을 겪었다는 취지의 녹취도 그대로 내보냈다. 변 앵커도 최경영 기자와 마찬가지로 뉴스타파 출신이다.

출처 : 자유일보(https://www.jayu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