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4

가시나무 할머니

🍁💧가시나무 할머니 !!...                            * 앙코르 *                          아일랜드 전설에  ‘가시나무새’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이 새는 둥지를 나와 평생을 편히 쉬지도 못하고, 새끼들에게 먹이를 날라주기 위해 날아다닌다.  그러다가  일생에 한번 가장 슬픈 노래를 부르고, 날카로운 가시나무 가시에 가슴을 찌르고 죽는다. 오래 전 겨울이었다.  지금의 고양 시(市) 쪽으로 취재하러 갔다가 열차를 타고 신문사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내 옆자리에는 연세가 지극한 할머니께서 창밖을 바라보면서 앉아계셨다.  나는 목례를 하고 그 옆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한 참 있다가 “어디까지 가시느냐”며 고개를 돌렸더니, 할머니는 두 손을 가지런히 ..

좋은글 2024.09.08

누룽지 할머니의 감동을 주는 善行이야기

🌏누룽지 할머니의 감동을 주는 善行이야기🌏 집이 시골이었던 저는 고등학교 삼 년 내내 자취를 했습니다. 월말 쯤, 집에서 보내 준 돈이 떨어지면, 라면으로 저녁을 해결하곤 했어요. 그러다 지겨우면, 학교 앞에 있는 ‘밥할매집‘에서 밥을 사 먹었죠. 밥할매집에는 언제나 시커먼 가마솥에 누룽지가 부글부글 끓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이렇게 말씀 하시곤 했어요. “오늘도 밥을 태워 누룽지가 많네. 밥 먹고 배가 안 차면 실컷 퍼다 먹거래이. 이 놈의 밥은 왜 이리도 잘 타누.“ 저는 돈을 아끼기 위해 늘 친구와 밥 한 공기를 달랑 시켜놓고, 누룽지 두 그릇을 거뜬히 비웠어요. 그때 어린 나이에 먹고 잠시 뒤돌아서면 또 배고플 나이잖아요. 그런데, 하루는 깜짝 놀랐습니다. 할머니가 너무 늙으신 탓인지, 거스름돈을..

좋은글 2024.02.18

택시 기사와 낙조 인생

🌷택시 기사와 낙조 인생🌷 택시 기사들은 흥미진진하거나 신기한 일들을 많이 겪습니다. 택시들은 "잠들지 않는 도시" 곳곳을 누비며 승객을 이곳 저곳으로 분주하게 실어 나릅니다. 어느 날, 택시기사가 콜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날 그에게 일어난 일은 평생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콜을 받고 해당 주소로 가서 경적을 울렸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 한 번 경적을 울렸지만 여전히 아무런 기척이 없었습니다. 이 손님이 그 날 교대 전 마지막 콜이었기에 그는 마음이 급해저 얼른 포기하고 차를 돌릴까하다가 일단 문으로 가서 다시 불러보기로 했습니다. 초인종을 누르자 노쇠한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 시간이 꽤 지나 문이 열렸고 90이상 되어 보이시는..

좋은글 2023.06.08

뛰지말어! 다쳐

"뛰지말어! 다쳐" 서울 용산의 삼각지 뒷골목엔 '옛집' 이라는 허름한 국수집이 있습니다. 달랑 탁자 4개 뿐인 그곳에서 주인 할머니는 25년을 한결같이 연탄불로 진하게 멸치 국물을 우려내 국수를 말아냅니다. 10년이 넘게 국수값을 2천원에 묶어놓고도 면은 얼마든지 달라는대로 무한리필입니다. 몇 년 전에 이 집이 SBS TV에 소개된 뒤 나이 지긋한 남자가 담당 PD에게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답니다. 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자신의 사연을 말했습니다. “15년 전 저는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잃었고 아내까지 저를 버리고 떠나버렸습니다. 용산역 앞을 배회하던 저는 허기에 지친 나머지 식당들을 찾아다니며 끼니를 구걸했지만, 찾아간 음식점마다 저를 쫓아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잔뜩 독(毒)이..

좋은글 2022.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