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망명지’ 낯선 호텔서 나 홀로 ‘코로나19’와 싸우다] 터키에서 유민호 퍼시픽21 소장 필자는 지난 10월 14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에 걸린 사실을 확인한 곳은 터키 이스파르타(isparta). 터키 동부 아나톨리아 내륙에 자리 잡은, 로마제국 때부터 장미향수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이탈리아로 가기 위해 코로나19 음성 판정 증명서를 떼러 갔다가 거짓말처럼 양성 판정을 받았다. - 호텔 방에서 10일간 격리생활 필자가 머물던 호텔 관계자가 양성임을 알려왔을 때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 호텔 매니저가 만나고 싶다는 말을 전해 1시간 뒤 로비로 내려갔다. 그러자 필자 눈앞에 호텔로 급속 배달된 코로나19 판정서가 펼쳐졌다. 종이에 ‘포지티브(Positive)’란 글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