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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子之間 不責善(부자지간 불책선)》

《父子之間 不責善(부자지간 불책선)》 평생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한 사람도 가장 힘든 대상은 자식이라고 말한다. 남을 가르치는 일은 어느 정도 숙련되지만 자기 자식 가르치는 일은 여전히 힘들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개인적 감정이 문제다 가르친 대로 변화하지 않는 자식에게 화가 나고 화가 나면 곱게 말이 나오지 않았으니 서로 상처만 남을 게 분명하다. 부모가 자식을 가르치려 하다가 부모 자식 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어져 인연을 끊는 최악의 경우도 생긴다. 공자에게는 孔鯉(공리)라는 아들이 있었다.  공자는 아들을 아끼고 사랑했지만 직접 가르치지는 않았다. 詩(시)나 禮(예)를 배우라고 지나가는 말로 제안하는 정도였다.  그토록 높은 지적 수준을 지닌 공자는 왜 자식을 직접 가르치지 않았을까? 자식과 인연을 ..

좋은글 2024.09.25

아내와 나 사이

아내와  나 사이   詩 人 / 李  生 珍 (1929~  )         아내는 76이고      나는 80입니다.      지금은      아침저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가지만      속으로      다투기도      많이 다툰      사이입니다.         요즘은 망각을      경쟁하듯      합니다.         나는 창문을      열러 갔다가      창문 앞에      우두커니 서      있고         아내는      냉장고 문을      열고서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누구 기억이      일찍 들어오나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억은 서서히      우리 둘을  ..

좋은글 2024.05.01

자기와 의 싸움

자기와 의 싸움!! ▪️인생이란 알고 보면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그래서 진정으로 싸워 이겨야 할 대상은 타인이나 세상이 아니라 내 자신입니다. 1953년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 산 등정에 성공한 에드먼드 힐러리는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내가 정복한 것은 산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라는 멋진 명언을 남겼습니다. 내가 내 자신을 이기면 세상도 이길 수 있지만 내가 내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면 세상과의 싸움도 이길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평생 동안 자신을 어쩌지 못해 괴로워하고 자신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좌절하기도 합니다. 자기 자신이 최고의 자산인 동시에 때로는 최고의 적(敵)이 되기도 합니다. 모든 것은 항상 '나'로부터 시작해서 '나'로 귀착됩니다. 모든 것이 내 곁을 떠나도 끝에 가서 남는 것은 '나' ..

좋은글 2022.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