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古 意 고 의 -
강산이 변해도 바뀌지 않는다는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의 한시(漢詩)인
‘고의(古意)’의 싯귀가
생각납니다
“한강물은 쉬지 않고 흐르고 삼각산은 끝이 없이 높은데,
강산이 바뀌고 변해도 당파짓는 무리들 깨부술 날이 없으니
간사한 무리들 없어질 날 없네.
한 사람이 모함(중상모략)을 하면 여러 입들이 너도나도 전파하여 간사한 말들이 기승을 부리니,
정직한 자는 어디에 발붙일 것인가.
봉황(鳳凰)은 원래 깃털이 약해 가시를 이겨낼 재간이 없기에
불어오는 한 가닥 바람을 타고서 멀리멀리 서울을 떠나고 싶네.
방랑이 좋아서는 아니로되 더
있어야 무익함을 알기 때문이고,
대궐문은 포악한 자가 지키고
있으니 무슨 수로 나의 충정(忠情) 아뢰리.
옛 성인 훌륭한 말씀에 향원(鄕愿)은 덕(德)의 적(賊)이라고 했지.”
이 시는 당파싸움 따위야 생각 할 수도 없이 어질고 착한 사람들만이 모여 살던 옛 세상이 너무 그리워서,
시의 제목을 ‘옛뜻(古意)’이라
붙였던 것으로 보이며,
정직한 신하보다 간사한 신하가 득세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한 시입니다.
실제로 당파싸움에 희생되어
18년의 귀양 살이를 했던 다산은
간신(奸臣)들의 비방 (誹謗)을 못견뎌,
벼슬을 버리고 초야 (草野)에 은거(隱居) 하고자 했는데,
지고지순(至高至順)한 자연과
중상모략(中傷謀略)만 일삼는 무리들과의 대비를 통해
부정적 사회상을 비판했습니다.
이 시는 “강산도 바뀌건만
왜 인간의 못된 짓은 바뀔 줄 모르고,
예나 지금이나 당파싸움만
하느냐”며 탄식하면서
귀양살이 가기 직전에 다산이 지은 시인데,?
마치 200여년이 지난 오늘날의 현실을 예견이라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피는못속인다.
카톡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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