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 찾던 '반국가세력' 여기 다 모였네…'국보법 폐지 조찬모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을지프리덤실드(UFS) 훈련에 앞서 국무회의에서 "반국가세력 준동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연일 비난을 퍼붓고 있다. "반국가세력이 어디 있냐"는 것이다.
그런데 21일 국회에 ‘반국가세력’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이 국회 본관 2식당 별실에서 모임을 가졌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국회 조찬모임‘이었다. 공지를 보면 진보당 원내대표 일정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이날 <뉴시스> 포토뉴스 속 현수막을 보면 이학영 국회부의장이 주최한 것으로 돼 있다. 포토뉴스를 보면 권향엽, 민형배, 윤후덕 의원의 이름표도 보인다. 좌파 진영 거물로 알려진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도 등장했다.
이학영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전북 순창에서 태어났고 전남대를 졸업했다. 남조선민족해방전선준비위원회에 가담했었다. 1970년대 말 무장혁명 자금을 마련한다며 한 재벌집에 숨어 들어가 경비를 칼로 찌르는 등 무장강도를 하다 붙잡혀 징역형을 살았다. 이런 과거는 테러방지법 제정 반대 필리버스터 때도 논란이 됐다.
이후 이학영 부의장은 2000년부터 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 2003년부터 2011년까지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공동대표로 활동했다. 노무현 재단 이사, 희망제작소 이사도 역임했다. 그리고 2012년 총선 때 경기 군포에서 당선돼 현재까지 4선에 성공했다.
권향엽 민주당 의원(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은 초선이지만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를 수행한 일로 잘 알려져 있다. 전남 순천 출생인 권 의원은 부산외대를 졸업한 뒤 김대중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한중의원연맹 2기에도 가입해 있다.
재선인 민형배 민주당 의원(광주 광산을)은 전남 해남 출생으로 전남대를 졸업했다. 전남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실 행정관, 인사관리비서관실 행정관, 시민사회수석실 사회조정비서관 등을 지냈다. 2010년 광주 광산구청장에 당선, 연임까지 성공했다. 민형배 의원이 구청장일 당시 조선족 중국인 작곡가 정율성을 기념하는 사업들도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 의원은 정율성 논란이 일어났을 때 "대통령의 이념적 편향성이 문제"라는 주장을 폈다.
4선인 윤후덕 의원(경기 파주갑)은 경기 파주 토박이다. 연세대를 졸업했다. 연세대 운동권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재경분과 전문위원, 청와대 정무비서관, 정책조정비서관, 정책기획비서관을 지냈다. 2007년 4월부터 2008년 1월까지 노무현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인 한덕수 총리 비서실장도 지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국가보안법 폐지 시위 때마다 등장하는 인물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민주당, 특히 이재명 대표와 자주 엮이고 있다. 지난해 5월 국회 본청 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간담회 당시 박석운 대표는 이재명 대표 왼쪽에 앉아 "야당도 투쟁에 나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중앙일보>는 박석운 대표를 두고 "진보 진영에서조차 직업이 ‘공동대표’"라고 부를 정도"라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한·일 역사정의평화행동 ▲노조법2·3조(노란봉투법) 개정운동본부 등에서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박 대표는 2007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집회로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났고, 2008년에는 광우병국민대책회의에서 반(反)정부 시위를 주도하다가 거리를 점거하고 경찰관을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출처 : 자유일보(https://www.jayu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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