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가자 병원 오폭' 거짓말하는 하마스...그 거짓말 편드는 한국언론

거짓 없는 진실 2023. 10. 20. 09:53

'가자 병원 오폭' 거짓말하는 하마스...그 거짓말 편드는 한국언론

좌파 언론, 대놓고 하마스 아닌 이스라엘 잘못으로 몰고 가
다른 언론들도 진실 보도에 인색...양비론으로 포장해 보도
美 국가안보회의도 “가자 병원 폭발은 이스라엘 책임 없다”

지난 17일 오후 7시 무렵(이하 현지시간) 가자지구 알 아흘리 병원 폭발이 이스라엘의 공습 때문이 아닌 팔레스타인 테러조직의 ‘오폭(誤爆)’ 때문이라는 분석이 이스라엘과 미국에서도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의 발표는 외면하고 "병원 폭발로 500명 이상이 숨졌다"는 하마스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썼던 미국과 한국 언론들도 속속 다른 보도를 내놓고 있다.

◇이스라엘 브리핑 이어 美 백악관 NSC도 "가자지구 병원 폭발, 오폭"

이스라엘군(IDF)은 지난 18일 알 아흘리 병원 폭발과 관련한 브리핑을 열었다. 오폭의 당사자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대원 간의 통화를 감청한 녹취록과 폭발 현장 사진 등을 공개했다. 특히 녹취록에서 PIJ 대원들은 "저게 우리 쪽에서 쏜 거라고?"라며 놀란다.

대원 A가 "미사일이 어떻게 저렇게 떨어지냐"고 묻자 대원 B는 "저거 이슬라믹 지하드가 쏜 거라던데"라며 말을 흐린다. A가 "뭐? 저게 우리가 쏜 거라고?"라며 반문하자 B는 다시 "그런 거 같다"며 침묵한다. A가 재차 "누가 그래?"라고 캐묻자 B는 "파편 보면 이스라엘 게 아니라 우리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A는 다시 다른 정보를 얻은 듯 "병원 뒤편 주차장 근처의 묘지에서 (로켓을) 쏘았는데 거기(병원)에 떨어졌다고 하네…."라며 말문을 흐린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사진을 봐도 병원 뒤편에서 로켓 같은 것을 쏜 흔적, 병원이 폭발한 흔적은 있지만 폭탄 공습으로 인한 피해는 보이지 않는다.

◇NSC 성명 나오자 美·英 좌파 매체들 "이슬라믹 지하드 오폭" 보도

18일 이스라엘에 도착해 벤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또한 "병원 공격은 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세력"이라고 말했다. 곧이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공식적으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병원 폭발에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에이드리언 왓슨 NSC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가자지구 병원 폭발이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이나 미사일 오발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병원 폭발 직후 ‘이스라엘군의 공습’이라고 단정적으로 보도했던 언론들도 즉각 태도를 바꿨다. CNN도 "미 정보기관은 병원 폭발이 PIJ의 로켓 오폭 때문으로 보고 있다"며 기존 보도 내용을 뒤엎었고, 뉴욕타임스(NYT)도 "미 정보기관 영상 분석과 적외선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분석한 결과 (로켓) 발사 지점이 이스라엘 방향이 아님을 보여준다"는 미 정부 당국자와 군사전문가들의 지적을 전했다.

이스라엘군의 발표를 외면했던 다른 외신들도 즉각 "병원 폭발은 이슬라믹 지하드의 오폭"이라는 보도를 내놨다. 중도우파 성향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좀 더 적극적으로 전문가들 의견을 전했다.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이 잘못 떨어진 게 분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었다.

◇국내 언론들, 뒤늦게 ‘오폭 가능성’ 보도…양비론적 태도는 안 바꿔

한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터진 뒤 하마스의 가짜뉴스와 미국과 유럽 좌파 매체들의 보도만 인용하던 국내 주요 일간지와 통신, 방송도 19일 뒤늦게 "가자지구 병원 폭발의 원인은 이슬라믹 지하드의 오폭"이라는 미국 NSC의 발표를 전하기 시작했다.

"가자지구 병원 폭발이 전쟁 판도를 바꿀 것"이라거나 "바이든의 중동 정책이 곤경에 빠졌다"는 등 이스라엘과 미국을 비판하는 논조를 보이던 일부 국내 일간지도 19일 급히 논조를 바꿨다. 다만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에 대한 비판보다는 양비론에 가까운 내용이 많았다.

민간인 학살과 영·유아 참수 살해 및 시신 소각, 납치 등 하마스의 전쟁 범죄는 구체적으로 전하지 않고, 하마스가 내놓는 다친 어린이 사진, 폭격 당한 건물 잔해 사진 등만 전했던 일부 일간지와 좌파매체는 미국과 이스라엘 측의 발표에 대해 아랍권이 "못 믿겠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보도하고 있다.

관련기사

출처 : 자유일보(https://www.jayu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