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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ing Home/집으로 가는 길

거짓 없는 진실 2023. 8. 5. 20:36

    Going Home/집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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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에 누군가가
함께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하고 축복받고 
감사한 일이 아닐수 없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수 없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비행기를 타고서도
남쪽으로 몇시간을 날아가야 닿는
플로리다 해변으로 간다는 
그레이하운드 버스에 
활달한 3쌍의 젊은 남녀 6명이 
버스에 탔습니다. 

승객이 모두 승차하자 
버스는 곧 바로 출발했습니다. 

3쌍의 남녀들은 여행의 기분에 취해 한참을 떠들고 웃어 대다가 
시간이 지나자 점점 조용해졌습니다.

그 여성들 앞자리에 
한 사내가 돌부처처럼 
앉아 있었습니다. 

무거운 침묵(沈默), 
수염이 덥수룩한 
표정 없는 사내얼굴….

젊은여성들은 그 사내에게 
관심(關心)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과연 누구일까? 
어떤 사람일까?
배를 타던 
선장(船長) 🍎같기도 하고?
아니면 고향으로 돌아가는 퇴역 군인?

일행 중 한 여자가 
용기(勇氣)를 내어
그에게 말을 붙였습니다. 

그에게는 깊은 우수(憂愁)의 
그림자 같은 것이 느껴졌습니다.

"포도주 좀 드시겠어요?" 
"고맙소."
남자는 엷은 미소를 지어 보이고
포도주를 한 모금 마셨습니다.
그리곤 다시 무거운 침묵(沈默).....
심야(深夜)를 뚫고 달리는 버스는 
많은 시간이 흘러 
다음 날 아침이 되었습니다.

버스는 휴게소에 섰고 
어젯밤 말을 붙였던 여자가 
그 사내에게 다가와 
함께 식사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는 수줍은 표정을 보이면서 
여자와 식사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다시 버스에 올라탔고
젊은 여자는 
그의 옆자리에 가서 앉았습니다. 
얼마 후 사내는 
여자의 집요한 관심에 항복했다는 듯 굳게 닫혀 있던 입을 열고 
자신의 이야기를 천천히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빙고'였으며 
지난 4년 동안
뉴욕의 교도소에서 징역살이하고 
이제 석방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어서 하는 말이
"감옥에 있는 동안 나는 
아내에게 편지를 보냈소. 
나는 부끄러운 죄를 짓고 
오랜 시간 집에 돌아갈 수 없으니 
만약 나를 기다릴 수 없다고 
생각되거나 혼자 사는 것이 
고생된다고 생각되거든
나를 잊어 달라고 했소.
재혼(再婚)해도 좋다고 했소.
편지를 안 해도 좋다고도 했소. 
그 뒤로 아내는 편지하지 않았소.
3년 반 동안이나…"

석방을 앞두고 아내에게 
나는 다시 편지를 보냈소. 

''우리가 살던 마을 어귀에
커다란 참나무 한 그루가 있지않소.
만일 나를 용서하고 
나를 다시 받아들일 생각이 있다면 
그 참나무에
노란 손수건을 달아달라고 말했소.

재혼했거나 
나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면 
손수건을 달아놓을 필요가 없소.

그러면 나는 그냥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가버릴 테니깐요.''라고 했습니다.

그의 얼굴이 그렇게 
굳어져 있었던 것은
거의 4년간이나 소식이 끊긴 아내가
자기를 받아줄 것인가?'하는 
불안감 때문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그 여자는 물론이고 그녀의 일행들도 
이제 잠시후에 전개될 
광경에 대해 궁금해하며
가슴을 조이게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른 승객들에게도 전해져 
그 버스 안은 그야말로
설렘과 긴장감으로 가득 찼습니다.
빙고, 그는 흥분한 표정을 보이거나
창밖을 내다 보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굳어진 얼굴에서 
깊은 긴장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마치 그는 이제 곧 
눈앞에 나타날 
실망의 순간을 대비하며 
마음속으로 각오를 
단단히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가 타고 있는 버스는
마을과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 졌습니다. 
20마일, 10마일, 1마일...

물을 끼얹은 듯 
버스 안은 정적이 감돌았습니다. 

자동차의 엔진 소리만이 
꿈결에서 처럼 아스라하게 
일정한 리듬으로 
고막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승객들은 모두가 창가로 몰려가
숨을 죽이고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버스가 마을을 향해 
산모퉁이를 돌았습니다. 
바로 그때 
'와~~~!!!' 
젊은이들의 함성이 일제히 
터져 나왔습니다. 

버스 승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소리쳤고 
눈물을 글썽이며 서로를 
얼싸 안고 기뻐했습니다.

그 참나무에는 온통 노란 손수건으로 가득 뒤덮여 있었습니다. 
30개, 50개,100개....

아니 수백 개의 노란 손수건이 
물결을 치며 휘날리고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남편이 
손수건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칠까봐 
아내는 아이들과 함께 
참나무를 온통 노란 손수건으로 
가득하게 장식해 놓은 것이었습니다.

여전히 침묵을 지키는 것은 
오로지 빙고 한사람뿐 ..... 
그는 넋을잃은 사람처럼 
자리에 멍하니 앉아 
차창밖의 참나무를 뚫어지게 
바라 보고만 있었습니다.

이윽고 빙고는
자리에서 일어 났습니다. 
나이든 이 전과자는 
승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버스 앞문을 향해 천천히 
걸어 나갔습니다.

이 이야기는 미국의 소설가이자 
칼럼니스트 인 피트 하밀이 
뉴욕포스트에 게재한  
''Going home'' 이란 제목의 
글 내용입니다.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지금부터 반세기전인
1973년
Tony Olando & Dawn이 만든 노래 

''오래된 참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주세요.''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인데
이 노래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히트를 기록하면서 
모두가 기억하는 
감동 스토리로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노란 손수건은 
용서(容恕)와 
포용(包容)과 
사랑(愛情)의 표현 입니다.

부끄러운 과거를 용서해 주고 
고달픈 세월을 마다하지 않고 
남편을 기다려준 아내의 
지극한 사랑입니다.
I'm coming home, 
I've done my time.
(나 형기/刑期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If you still want me.
(당신이 아직도 나를 원한다면)

Tie a yellow ribbon around the old oak tree.
(그 오래된 참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주세요.)

1979년 이란의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린 이슬람 혁명이 일어나면서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일하던
미국인 50여명이 
인질로 억류 되었을 때 였습니다

당시 인질로 붙잡힌
한 외교관의 아내가 
남편이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염원(念願)을 담아 
노란 리본을 집앞 나무에 매달았고...

이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미국 전역에
인질들의 조기 석방과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노란 리본 캠페인이 
미국 전역에 확산되기도 했습니다.

그 뒤에도 노란 리본은 
걸프전과 이라크전 등
전쟁터로 떠난 군인들이 
무사히 돌아오길 바란다는 상징으로 사용됐습니다.

The Yellow Ribbon around the old tree. 

미국의 심장부를 강타한 
9.11 사건의 피해자들이
마지막 순간에 남긴 메시지는 
사업이나 회사의 프로젝트 같은 그런
이야기가 아니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지고 있는 사실이고
온 세계가 잘 알고있는 내용이지만

그와같은 내용의 유언이나 말들은 
한마디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그들이 남긴 메시지는 하나같이 

가족에게 남기는 
사랑의 고백뿐이었습니다.

"여보, 난 당신을 사랑했어요.
당신을 다시 봤으면 좋겠어요.
부디 애들하고 행복하게 살아요."

많은 사람들이 일에 치여 
가족도 잊은 듯
바쁘게 살아가지만 

"목숨이 1분도 채 남아 있지 않을때는
결국 사랑하는가족을 찾는다." 는 
것입니다.

어머니, 
아버지, 
여보, 
나의 아이들아! 

그렇습니다. 
인생의 가장 본질적인 보람은 
일이나 성공이 아니라 
오직 가족(家族)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들이 
아무리 소중하고 가치가 있어도
가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소설가 신달자 씨가 
어느 라디오에서 대담(對談)한 
널리 알려진 이야기가 이렇습니다. 
(여러차례 이야기 했지만서도...;)

9년간 시부모 병 시중하다가 
24년 동안 남편 병 시중했고, 
끝내 남편은 그렇게 죽었습니다. 

일평생 도움이 되지 않는 
남편인줄로만 알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창밖에 비가와서 혼잣말로 
"어머! 비가 오네요."하고 
뒤돌아보니 그 일상적인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이 없더라는 것입니다. 

그제서야 남편의 존재가
자기에게 무엇을 해 주어서가 아니라 그냥 존재함 그 자체만으로도 
고마운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가족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말이 
정말 옳은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는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幸福한 나날 되시기를 祈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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