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맞은, 음미체적(音美體的)삶.

부활절을 맞은, 음미체적(音美體的)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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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華麗)하고 눈부신  
화창(和暢)한 봄날에
먹고 산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는 것은
우리가 식물처럼 
탄소 동화 작용과 같은 
광합성(光合成)을 통해 
스스로 양분(養分)을 만들 수 없으니
인생에서 먹고사는 것은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중요한
포인트(point)가 아닐 수 없기
때문 입니다.

생존(生存)은 모든 존재(存在)의 
고갱이기 때문일것입니다.
거기에는 생존(生存)을 넘어서는
욕망(慾望)까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으니
우리의 삶은 다층적(多層的)이고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며칠 전 
오래 쓰던 책상과 걸상을 바꾸면서
내 독방이나 다름없는 서재(書齋)를 
정리하다가 방 구석에서
10원짜리 동전(銅錢)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발행연도를 보니
우리나라 10원짜리 동전을
최초로 발행한 연도인 
1966년도 귀한 🍎동전이었습니다.
물론 내가 이미 소유하고 있는것였지만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반세기(半世紀)이전 부터
우리나라 동전을 수집(蒐集)하는 것이
취미 생활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1966년이면 내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 때문에
이런 생각 저런 궁리를 하면서
고민도 하고 있었을 때인데
보릿고개를 간신히 버티고 넘긴 후
굶주림만을 면하던 그런 때였으나
이런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오로지 공부뿐이였으니
동생들에게도 오직 
공부(工夫)하라고 다구치며
성공 인생이 공부뿐이라고 
했던 때 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씀입니다.
훗날, 문득 머리를 후려친 
화두(話頭)하나가 있었습니다.
왜 사는냐 하는것?
무엇을 위해 사는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려니 하며 
무시(無視)하고 세월이 지나
방치(放置)해 온 삶이
그대로 눈에 밟혔습니다.
고통의 현실에 쩔쩔매면서
내 가슴에 엄습해 오는 갈등을 필두로
내 삶에 작은 균열이 생긴것입니다
'''국(國).영(英).수(數)''를 넘어서는
다른 삶과 세상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지내온 삶을 알아 차린 것입니다.
바로 ''음(音)미(美)체(體)''의 삶입니다.
다시 말하면
앞만 보고 내달리는 삶이 아니라
잠시 멈춰 주위를 기웃거리는
다른 삶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깐, 오로지 
''버는'' 것에만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을 기꺼이 쓰고,
내 앞의 삶을 그대로 즐기는
그런 삶 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경제활동을 하는 것은 
생존(生存)을 넘어
''여가(餘暇)''를 즐기기 위한 것,
''버는'' 것은 
''쓰고 즐기는'' 삶을 위한 과정임에도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버는''것이 목적이 되어 버렸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전도(顚倒)''된 삶을
살아온 것입니다.

다른 삶,
새로운 삶,
즐겁고 행복한 삶을 잊은 채로
나도 모르게 그렇게
여행이나 취미활동, 자원봉사 등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아도
짧은 인생인데,
잉여(剩餘)의 돈을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는 것만큼
안타깝고 어리석은 일은 없을것입니다.

마음을 쓰고 
몸을 움직이고
삶을 느끼고 경험하는
음미체적(音美體的)인 삶은 그대로
낙(樂)의 삶이자,
나누고 함께 사는 삶입니다.
이 세상에 와서 이런 삶을 살지 못하면
직무유기(職務遺棄)이자
실패(失敗)한 삶이 아닐수 없다는 생각을 늦게 깨닫습니다.

그러나 늦지 않습니다.
이제라도 내 삶에 
''음미체(音美體)''적인 삶의 자리를
기꺼이 내어주어야 합니다.
진정으로 라이프 디자인(Life Design)
이 필요한 것입니다.

부활절을 맞이하면서
더 절실하게 우리의 가슴에 쓰며드는
부(富)와 명예(名譽),
권력 중심의 
국.영.수적(國.英.數的) 삶에서
지혜(智慧)의
문.사.철(문학,역사,철학),
행복이 솟아나는
음,미,체(音,美,體)의 삶으로
대 이동을 해야 한다는 
마음 자세입니다.
누구도 아닌 
나 자신과,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의 
지속 가능한 행복을 위하여
봄꽃들이 만발한 4월,
그런 삶을 누리기가 딱 좋은
멋진 봄날이 가고 있습니다.

     🌾               🌾               🌾

🏃이 좋은 봄날을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