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와 우리의 역사와 운명에 넓고 깊게 작용해 온데 비해 그 실체에 대해선 덜 알려진, '딮스'에 관한 좋은 설명이 있어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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딮스란?
몇 달 전 한 분의 질문에 대한 저(김시몽)의 답변
딮스(또는 딥스)에 관해 많은 생각을 정리하려다 그만큼 많은 시간이 소요돼, 일단은 xx님의 질문을 중심으로 답해 드리고, 추후에 강화하렵니다(이런저런 외부 자료도 활용합니다).
1) 딥스는 실재하는 세력인가? 그 증거는?
2) 딥스는 좌빨은 한 통속인가, 그렇다면 그들의 목표는?
3) 대한민국도 딥스의 영향 밑에 있는가? 그 명백한 사례는?
서론적으로, 용어에 관하여
딮스는 '딮 스테이트'(Deep State: DS)를 부르기 쉽게 우리 식으로 줄인 말이다.
말 자체는 '심층국가' 정도의 뜻인데, 원래 1910년대 튀르키예(터키)어의 'derin devlet'(데린 델레트)를 빌린 말이다. 이를 영어식으로 옮긴 어의(語意)차용(='calque/캘크'라고 함) 사례의 하나인 셈이다.
튀르키예어 '데린 델레트'를 풀어쓴 오리지널 '딮스'의 정의는, "한 국가의 정치적 헤게머니와 별도로, 자기네 의제(agenda)와 목표를 위해 비공인적·독단적인 권력망으로서 형성된 채 작동하는 비밀 통치 형태(type)"라고 할 수 있다(위키피디어).
따라서 딮스는 으레 부정적인 뉘앙스로 사용되기 마련이다. 아이슬런드의 학자·작가이자 음모론 분석가인 에이리쿠르 베르크먼은 딮스를 "한 국가나 지역을 지배하는 악의적이고 은밀한 엘리트의 또 다른 버전"이라며 이 용어는 사회가 공식 권력자들에게 통치받는 대신, 모든 것을 배후에서 통제하는 관료층 같은 숨은 권력자들에게 지배받는다는 통념을 나타낸다고 분석한 바 있다(베르크먼, '음모와 포퓰리즘').
그러면서 튀르키예의 데린 델레트를 "고위급 군관들과 조직범죄단 등과 함께 하는 정치인들과 정부 각 부서의 권력자들이 은밀하게 나라를 통제하는 카르텔이라고 그는 인용하여 풀이했다(이코노미스트 2017).
'그림자 정부(shadow goventment)'도 과거부터 쓰여왔는데, 거의 같은 개념이지만 훨씬 더 국제적인 뉘앙스와 용도로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비록 더 협소한 개념이지만 '밀실 정치'라는 말과도 과히 무관하지 않다.
이와 근사한 용어인 '비밀정부'(SG), 비가시적인 '투명정부'(IG), '크립토 정부'(criptocracy) 등도 같은 범주의 정의를 지닌다.
이 모두가 피선 공직자들이 아닌 사적인 존재들이 무대 뒤에서 설쳐대며 실제 권력을 휘두른다는 어의를 갖는다.
이외에도 개념은 좀 많이 차이지지만, '늪'(swamp)이라는 말이 있어, 그에 대응하는 개념은 '늪물 빼기', '늪 말리기' 등으로 표현되곤 한다. 딮스의 정체가 늪으로 끌고 들어가는 '물 귀신 작전'의 원흉들이라는 상상이 가미되기도 한다.
'카발'(cabal, 영어 '커밸'), 즉 음모단/비밀결사라든지 '카자리안 마피아' 등의 말도 있는데, 좀 더 지엽적이고 그만큼 구체적인 뉘앙스를 갖는다.
또 '글로벌리스트'라는 말과 거기 해당하는 그뤂들도 있다. 이를테면, 일루미나티라든가 빌더벍, 프리메이슨 등등의 비밀사회 또는 비밀집단들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본론:
1) 딥스는 실재하는 세력인가? 그 증거는? 물론입니다! 트럼프는 딮스를 "실제적이고 불법적이며, 국가 안전에 하나의 위협이다"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또 튀르키예에 이미 저런 용어가 존재해 왔으니, 부정할 수 없는 개념의 실체이겠지요.
이해를 돕기 위해 오리지널인 튀르키예의 전례를 좀 더 깊이 설명해 본다면, 현대 튀르키예 공화국은 두 차원으로 작동돼온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나는 헌법과 정기적인 국민 선거로 유지되는 온전한 의회 민주정부이고, 다른 하나는 데린 델레트 즉 딮스라는 비밀 정부입니다.
비근한 예로, 미 중앙정부보(CIA) 간부 요원 출신으로 현 국가관심사평의회(NI)의 상임총무이자 보수계 인사인 필맆 지럴디의 풀이에 따르면, 근래 중동과 동유럽 일각에서 전통적 정치 성향이 지속되면서도 수시로 발생하는 혁명에 나라가 부대끼는 이중적 모습을 설명하는 데 이 용어가 걸맞다는 판단 아래, '딮 스테이트'란 용어는 빠르게 유행하기 시작했답니다.
개념상으로뿐 아니라 실제로도 "딮스의 존재를 시사(암시)해 주는 많은 제도적/초법적 관계들이 존재한다"고 그는 귀띔합니다.
미국의 예를 들어보죠. 지난 2018년 5월 23일 다널드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는 "'범죄성 딮 스테이트'에서 어떻게 일 꼬라지가 돌아가는지를 보세요"라고 발언한 적이 있습니다. 자신의 선거진영에서 일하는 FBI 정보요원의 존재를 의식해서 한 말입니다.
그때가 힐러리를 중심으로 딮스들이 트럼프를 러시아와 모종의 비밀 연결고리 속에 묶으려고 했던, 소위 '러시아 추문'이 무르익을 무렵이었습니다.
트럼프는 (2017년 1월) 대통령이 되고 나서 '딮 스테이트'라는 용어를 '트위터'라는 (공식) SNS에서 계정이 닫히기까지 자주 쓴 것으로 알려집니다.
그러나 물론 내적으로는 트럼프가 대선 훨씬 이전부터도 그를 돕는 미군 장성들과 이 용어를 공유했을 것으로 충분히 추정됩니다.
그 까닭은 아까 댓글에서 말씀드린 대로, 트럼프와 이들 군부는 사상 최초로(!) 미국과 세계의 딮스들을 소탕하러 나섰기 때문이죠.
2016년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보수 정당인 '티 파티'(TP)가 급부상하면서 딮 스테이트 용어가 입수돼 새로운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버전의 딮스는 비밀 엘리트 조직으로서 서로 협력하여 나라의 정치와 정부를 조종하는 세력을 가리킵니다. 베르크먼은 정치 전문가들이 이 개념을 군사·정보계의 관료사회들과 거의 교차적으로 쓰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2017년 ABC 뉴스와 워싱턴포스트의 공동여론조사에서 미국인들의 절반은 음모적인 딮스테이트가 미국에 존재함을 믿고 있다고 나타났습니다.
2) 딮스는 좌빨과 한 통속인가, 그렇다면 그들의 목표는?
한편으로 그렇다고도 할 수 있지만, 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딱히 적절한 예가 아닐 수 있겠으나, 빌더벍 그뤂을 국제적인 딮스의 하나로 치자면, 미국의 기독교 우파인 필리스 슐래플리 여사가 그녀의 책, '메아리 아닌 선택'에서 미국 공화당을 비밀리에 통제하고 있는 빌더벍 그뤂이 글로벌리스트 어젠다로서 세계 공산화주의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슐래플리 자신도 문제성 인물이었음)
반면, 쿠바의 공산 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는 같은 빌더벍이 "비밀리에 국경 없는 세계 정부의 수립을 노리고 있다"며 "그 책임은 그 누구도 아닌 그(빌더벍) 자체에 있다"고 (2010년에) 말한 바 있습니다('다이스' 2015년판 참조).
그런데 명백한 딮스의 일부인 조 바이든을 보면, 그는 좌파이면서 공산주의를 적극 지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안 그래도 민주당은 말발이 센 유대계 좌파로 진보적 사회주의자인 버니 샌더즈가 버몬트 주 벌링턴의 시장직을 거쳐, 하원의원, 상원의원에 이어 힐러리 클린턴을 위협하는(?) 민주당 후보로 대선에까지 출마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습니다.
지난 7월 8일자 '타운홀'은 깜짝 놀랄 보도를 했습니다.
트럼프의 전 고문관인 스티븐 밀러의 폭로에 따르면, 바이든 및 해리스 등 그의 스탶이 대중을 일깨울 일종의 '각성 컬트'를 하나 마련해놓고도 현재 숨기고 있는데, 그것은 '맑시즘(!) 각성 어젠다(Woke Marxism agenda)'라는 것, 그래서 미국의 사적인 영역뿐 아니라 공적 영역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폭로하고 경고했습니다.
[현재의 바이든은 본래의 바이든이 아니고 그 '대역'이라는 일각의 유력설도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밀러는 팍스뉴스디지털과의 이 인터뷰에서 아울러 매우 유의미한 발언을 했습니다.
"이 '균등 컬트(즉 공산주의!)'를 미국인들의 삶의 모든 국면에서 효과적으로 침투시켜온 각성주의자들에게 심대한 타격을 줄 우리의 능력이 곧 올해 우리의 성공률을 측정하는 제 방식이라고 말하렵니다. 그것이 우리나라에 실존적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으로써 좌빨이 딮스와 한 통속이기가 쉽고, 그들의 목표가 뭔지를 충분히 어림할 수 있겠습니다.
3) 대한민국도 딥스의 영향 밑에 있는가? 그 명백한 사례는?
지금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딮스의 지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추정·분석됩니다! 그 이유는 퍽 다양하게 논증할 수 있습니다.
우선, 새 정부인 Y 정권은 어떤 면에서는 나름 단호하고 신선한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뭔가 모르게 지지부진하고 기존 정부를 이어 답습하는 듯한 면모가 보입니다.
단적으로, Y 정부의 그 누구도, 심지어 그의 외교부조차도 지금 바야흐로 전세계 딮스들을 소탕 정리해 가고 있는 트럼프와 그의 화잍해츠 군부(플러스 국제 특수군)에 대하여 거의 전혀 관심을 두지도, 표명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정말 아예 모르는지, 아니면 알고도 모르는 체 무시하는지, 그저 긴가민가합니다.
Y 대통령은 어디까지나 조 바이든과만 교류하고 그를 철저히 정당한 미국 대통령으로 믿고 있는 듯 보입니다.
내적으로도 사실이라면, 트럼프 및 군부의 작전과 실행의 현 페이스(pace)를 볼 때, 참으로 시대착오적 행동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또 한국과 미국의 현재 공통위기인 부정선거 이슈와 관련 있을 법 합니다.
그동안 Y정권은 부정선거에 관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하기보다 한편으로 대강 건성으로 넘어가려던(?) 기색이 보여왔습니다.
최근까지 내홍을 겪어온 Y통의 소속당인 국민의힘 당에는 부정선거 사실 자체를 부정하려는 인사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행히도 부정선거를 집중 조사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니까 그나마 안도의 숨이 쉬어지지만, 조급한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왜 지금 이처럼 가장 시급하고 중차대한 문제에 늑장을 부리고 있는지요?? 그동안 부정선거 사실을 무시하고 부정하려고 발버둥치는 딮스들이 발악해온 미국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미국의 다큐 영화 '2000마리 노새들(운반책)'이 이를 폭로한 바 있습니다만.
그밖에도 딮스가 대한민국에 영향을 끼치는 표징으로 볼 만한 요소들이 있지만 차후에 추가적으로 더 논해 볼 여지를 남겨두면서 이만큼 해 둡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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