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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이들.... 왜 시집, 장가를 안 가는가?

거짓 없는 진실 2022. 12. 31. 17:44

《■요즘 젊은이들....  
        왜 시집, 장가를 안 가는가?》

*각 가정마다 시집, 장가를 가지않아 속앓이를 하는 부모가 많고, 결혼을 한 후에도 아이를 낳지 않으니 손주를 안아보고 싶은 부모는 또 속이 탑니다.

옛날 같으면 불러 앉혀놓고, 재촉도하고 꾸중이라도 하련만 요즘은 설, 명절에 "시집, 장가는 언제 갈거냐, 취직은 언제 할거냐"고 물어보는 것을 젊은이들이 가장 싫어하고, 예의가 아니라고 하니 꾸중은커녕 물어볼 수도 없습니다.

자식된 입장일때는, 부모는 할말다하고, 하고싶은 것 다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오히려 자식이 성장하여 성인이 되면 자식 눈치보기 바쁘고, 두렵기까지 한 것이 부모의 마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정에서도 자식의 결혼, 출산에 갈등이 있고, 걱정이 있듯이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결혼적령기가 늦어지고, 저출산의 문제는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인력의 부족, 국방, 복지등 각 분야에 영향을 미치니 국가적 고민이 아닐 수 없고, 고민이 된지도 오래되었습니다.

이러한 고민은 선거때마다 각 후보가 여러가지 원인과 문제점을 지적하고 아이디어를 내지만 이 문제에 있어서만은《백약이 무효》인 듯 합니다.

원인으로는 아파트 가격이 너무 비싸 결혼을 해도 "내 집을 갖기가 요원하다" 하고, 출산을 하게 되면 학원비등, 아이들 뒷바라지가 너무 힘들고, 맛벌이등으로 인하여 자녀양육이 너무 힘들어서 결혼과 출산을 포기한다는 것입니다.

과연 이유가 이것 뿐일까요?

물론 이런 측면도 있을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그 원인의 모두이고, 정확한 진단일까요!

이것이 정확한 진단이라면 우리나라만의 문제이어야만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왜일까요!

이웃나라인 일본도 우리와같은 문제를 안고 고민을 하고 있고, 전 세계 선진국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고민이라는 것입니다

반면에 후진국은 먹고사는 것 이외, 고민을 넘어 총체적인 고통을 받고있지만 우리와같이 저출산의 문제로는 고민하지 않습니다.

결혼적령기가 늦거나 독신자가 늘어나는 문제와 저출산의 문제는 역설적이게도 근본적으로, 경제적으로《풍요한 사회가 되었기 때문》에 만들어진 결과인 것으로 대한민국사회가《행복한 사회가 되었다는 반증》이며, 이러한 고민의 결과는 미래의 일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를 깊이 생각해 보지도 않고, 가장 쉬운 방법으로 "내 돈이 아니니, 나라 돈으로 이것도 해 주겠다, 저것도 해주겠다"고 하며 문제의 근본적인 접근없이 선심용으로 돈과 휴식의 제공에만 초점을 맞추어 해결을 하려고하니 일부의 성과만 있을뿐, 그 혜택은《어차피 결혼을 할 사람》과《어차피 자녀(출산)계획을 가진 사람》에게만 그 이득이 제공되는 꼴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60년대 전후, 또는 그 이전의 시골에 살았던 대부분의 우리 부모님 세대는 배우자의 얼굴도 보지 못 한채, 부모가 정해주면 정해주는대로 시집가고, 장가를 들었고, 다자녀출산에 목숨을 걸었다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그 시대(세대)사람들 중에는 "나는 아닌데"라고 하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런 분들은 스스로 그 당시, 나의 모든 생활형편, 교육수준등이 그 시대사람들의 평균적인 수준이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마 아니었을 겁니다. 아마도 경제적여건, 교육수준등이 평균이상은 되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회가 경제적형편이 어려우면 사회적 활동의 단위가 개인 또는 소그룹이 아닌 큰 단위의 공동체가 되고, 인간관계 역시 개인과 개인이 평등한 수평적 관계가 되는 것이 아닌 수직적 계급사회가 되며,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가 아닌 조직질서가 강조되고 혈연으로 뭉쳐져 집안, 의리(義理), 예등을 중요시하는 사회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혼인에 있어서도 개인의 의사 따위는 무시되고, 공동체의 이익이 판단의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옛날사람은 인간의 본성으로서 인정(가엾음)을 몰라서가 아니며, 남녀간의 사랑을 몰라서도 아니며, 자유로움을 싫어했기 때문도 아닙니다.

경제적형편의 어려움은 개인(혼자서)으로서 살아가기가 쉽지 않으며, 시대가 공동체적 삶을 살기를 요구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러한 삶이 윤리도덕의 기준이 되고 강조가 된 것일 뿐입니다.

또한 익명성이 요구되는 대단위 도시에서의 삶이 아닌, 씨족단위의 공동체삶에서는 체험적으로 노년의 삶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가까이서 경험하기 때문에 후손의 번성과 효(孝)의 강조를 노후보장의 방편으로 윤리화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요즘 세상은 이웃도 모르는 인정없는 세상이 되었다고 모두들 말하지만《인정이 없어 이런사회가 된 것이 아니고,》《이웃을 몰라도 살 수 있는 사회》가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며, 요즘은 이웃이 문제가 아니라 한 가정내에서도 애는 애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남편은 남편대로의 조각난 사회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우리사회가 부유하게 되면서 개인의 의사, 자유가 존중되고, 남녀간의 본질적 관계인 사랑이 중요시되는 등 삶의 행태와 도덕적기준, 가치관이 달라졌고, 이성간의 접촉이 일상생활에서의 접촉뿐만이 아니라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간접적이기는 하지만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관계를 맺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내 이웃의 이성이 마음에 들리가 있겠습니까!》

옛날 어르신들의 세대는 얼굴도 못보고 결혼을 했지만, 하도 폐쇄적인 삶을 살다 보니, 그렇게 혼인을 해도, 남자, 여자라는 이유만으로도 호감을 가질 수 있었고, 그게 안 되면《팔자》라고 여기고 받아드렸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은 대중매체를 통하여 우리동네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미남, 미녀를 다 보고, 삶에 있어서도 온세상 사람들의 삶을 다 보고 살고 있으니 당연히 내 이웃의 이성에게 마음이 끌리기 만무하고, 옛날에는 생활고를 해결하고 자손의 번성을 위해 결혼하였으나 이젠 노후보장이 어느 정도가능하고, 위정자들이 그렇게 해 주겠다고 큰소리를 치니, 그러한 필요성조차 없어졌으니 오로지《결혼의 목적은 사랑》이 전제되지 않으면, 결혼의 의미가 없고, 노후보장으로서의 출산의 의미도 없어졌으니《결혼도 선택이 되고, 출산도 선택》이 된 것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이상적인 이성과의 만남》으로《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결혼》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보장된 노후복지는《행복한 삶이 보증되지 않은 결혼》은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의 반증은 예를들어 지금에라도 "당신들, 노년의 삶을 국가가 보장하기 어렵다"라고 한다면 젊은이들의 생각이 달라질 것입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의 결혼이 늦어지고, 독신자가 늘고, 출산율이 줄어드는 이유인데 주택문제, 휴식의 문제등만을 그 원인으로만 생각하게 되면 저출산문제를 쉽사리 풀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젊은이들이 하나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세상사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미래의 삶은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 하는 것인데 국가의 약속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믿을바 못 되며, TV에서 보는 선남선녀들과 같은 사람을 자신의 배우자로 맞이할 수 있는 사람은 특별한 소수의 선택받은 사람만의 것임을 알아야 하며, 편안하고 행복하기만한 삶은 그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으며, 그러한 삶 역시 우리 평범한 사람의 몫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노후보장제도가 제아무리 잘 되어 노후에 고급요양원등에서 생활한다고 해도 자신의 가족(자식)의 보살핌에 비할바는 아니라고 봅니다.

신체는 단련하면 튼튼해 지지만 고독함(외로움)은 단련한다고 단련되는 것이 아니며, 더 깊어질 뿐입니다.

위정자들 역시 금전적혜택과 휴식만이 이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 될 것입니다.

*세상의 성쇠는 돌고 도는 것입니다.

삶이 풍족하면 편함을 추구하고...
후세가 사라지면 경제는 쇠락하고... 경제가 쇠락하면 후세가 늘어나기 마련인 것으로 국가정책으로 만족한 결과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젊은이들은...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는 말이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이성에 대해서도, 생활태도에서도 자신의 눈높이를 낮춰야하고, 고생하기를 두려워 해서도 안 될 것이며, 나라가 모든 것을 해줄 것이라 믿어서도 안 되며, 오늘 편하다고 해서 내일도 편할 것이라 생각해서도 안 되며, 자신의 삶은 자신이
짊어지고 가는 것이니 노년에 외롭고 고독하지 않으려면 후세를 많이 두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
생각이 있으면 살 것이요.
모르면 죽을 것입니다.

《광복동의 자유시민》 2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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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큰 문제이나 누구도 뾰족한 답을 내지도 못 하고 있는데 입체적이고 탁월한 분석이라 생각하며 매우 공감합니다. 기성세대, 젊은이, 정책당국 등 국민 필독의 글이 아닌가 하며 나름 전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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