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어머니의 편지

거짓 없는 진실 2024. 3. 7. 17:10

-母子의 편지- 눈가에 이슬이 맺히는
감동을주는 글입니다..
☆보신분도 한번 더~^♡^

●먼저
 어머니의 편지

파란 보리알 
한 사발을 

작은 손가락으로 
만들어 들고 온 

어린 아들의 
곱고 고운 정성에 
나는 울었다.

고사리 같은 
너의 두 손을 

꼬옥 안아 
주고 싶었지만 

나는 
너를 위해 
매를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안아주고 
싶은 자식을 

때려야만 했던 

엄마는 
가슴에 못을 
박는 아픔이었다.

엄마를 생각하는 
너의 마음 정말 고맙다. 
내 사랑하는 아들아.

•••

어머니의 편지이다. 

그러니까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일이다. 

집에 
먹을 것은 없고 
엄마는 몹시도 아파서 
방에 누워 앓고 계셨다. 

굶고 
누워만 계시는 엄마를 
지켜만 볼 수 없어 
보리밭으로 나갔다. 

아직 
여물지도 않은 
파릇파릇한 보리 이삭을 
손으로 잡았다. 

남의 것을 훔치려니 
손이 떨리고 무서웠다. 

엄마를 위해 
용기를 내어 
한아름 뽑아다가 

불을 
피워 놓고 
태워 익혔다. 

태운 보리를 
내 작은 손가락으로 
비벼서 

파란 
보리알을 골라 
하얀 사발에 담았다. 

누워 
신음(呻吟)만 하시는 

엄마 앞에 조심히 
사발을 들고 앉았다.

“엄마, 
 이거라도 드시고 
 기운(氣運) 내세요.”

 엄마는 
 힘들게 일어나 
 앉으시더니 

 내 손을 보시고 
 사발을 보셨다. 

 내 손은 까맣게 
 재가 묻어 있었다.

“어서 나가서 
 매를 만들어 오너라.”

 소나무 
 가지를 꺾어 
 매를 만들어 왔다.


“굶어 죽더라도 
 남의 것에 
 손을 대서는 안된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되는 거야.”


 바지를 
 걷어 올리고 
 많이 맞았다. 

 까칠까칠한 
 소나무 가지라서 
 아프기도 많이 아팠다.

“엄마, 
 용서해 주세요.
 잘못했어요.

 다시는
 도둑질 안 할게요.”


 엄마를 위해 
 했던 일이 

 도리어 
 엄마를 슬프게 
 하고 말았다. 

 마음까지 
 아프게 한 것이 

 너무 
 마음에 걸려 울었다.

“이대로 들고 가서 
 밭주인에게 
 사죄(謝罪)하거라”


사발 속에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면서 

친구 
달봉이네 
집으로 갔다. 

하얀 
사발을 앞에 놓고 

마당 
가운데 무릎을 꿇었다.

“달봉이 엄마, 
$ 용서(容恕)해 주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달봉이 엄마는 

 깜짝 놀라 
 달려 나와 물으셨다.

“난대 없이 
 이 사발은 뭐고, 
 용서는 무슨 말이냐?” 


보리타작 
이야기를 말씀드렸다. 

달봉이 엄마는 
나를 일으켜 
세우시더니 

내 다리부터 보셨다. 

내 종아리를 보신 
달봉이 엄마는 
나를 안고 우셨다.

“이 어린 자식이 
 무슨 죄야, 

 가난이 죄지.
 너의 엄마도 참~.”

달봉이 엄마는 
눈물을 닦으시며 

보리알 사발에 
쑥개떡을 담아 주셨다.


“엄마 밥은 
 내가 만들 테니까,

 너는 
 걱정 말고 가서 
 쑥떡이나 먹거라.”


먼 눈물 이야기로 
시작한 나의 인생길~ 


이 편지(便紙)를 
볼 때면 

어린 시절(時節) 
어머니와의 
추억(追憶)에 
눈물이 맺힌다. 


나는 
어머님의 
임종(臨終) 
소식(消息)을 
도쿄에서 들었다. 

타국(他國)에 있는 
자식을 기다리다 

눈을 감으신 것이다. 

갚아야 할 
은혜(恩惠)가 산 같은데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곳으로 
떠나신 지 

어느새 
18년이 지났다.

•••

●다음은
아들의 편지●

사랑 하나~ 
정성 하나~ 
눈물 하나~

날마다 
자식(子息) 
나무에 물을 주어

푸른 동산을 
가꾸어 주신 어머니

자식의 기쁨을 
당신의 기쁨으로

자식의 슬픔도 
당신의 슬픔으로

어머니의 
발자국 마다마다에는

마를 수 없는 
사랑이 가득 
고여 있습니다.

힘든 농사일에 

그토록 
지치신 몸으로 

자식에게는 
곱게 곱게 입혀 주고 
싶어서 

깊어가는 밤~
그 다듬이질 소리가 
들려옵니다.

아직 
닭도 울지 않은 
이른 새벽 

도시락을 
만들어주시던 어머니 

조용한 
그 칼도마 소리 
정겹게 들려옵니다.

자식을 위한 
어머님의 땀방울~

자식을 위한 
어머님의 눈물~

은혜의 강이 되어 
지금 내 가슴속을 
흐르고 있습니다.

제가 그토록 
고향(故鄕)이 
그리웠던 이유는 

그곳에는 
어머님이 살아 계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제는 어디서 

그 사랑을 
만나볼 수 있을까요?

걸어온 길 뒤돌아 
곰곰이 생각해 보면 

기뻤던 날들보다 

슬펐던 날들이 
더 고왔습니다.

산과 들에 
뻐꾹새 뜸북새 우는 

산 마을 내 고향 

그 새파란 
보리밭으로 

어린 
소년 하나가 

엄마를 부르며 
달려갑니다.

*****♡*****
지인이 보내준 글인데 사랑.교훈.감동을 주는 글이라 퍼나릅니다
ㅡ샬롬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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