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號)가 만해(萬海)이신
시인(詩人) 한용운(韓龍雲)은
본명(本名)이 한정옥(韓貞玉)입니다
본래(本來)는 독립운동가였습니다.
1879년 충남 홍성에서 아버지 한응준
어머니 온양 방(方)씨 사이에 차남으로
태어나 1944년 65세에 사망했습니다.
그가 남긴 유명한 시(詩)와 재미있는 글이 많은데 그중 맘에 와 닿는 시(詩) 한 수(首)를 소개해 드리고져 합니다.
제목: ㅡ 언젠가는 ㅡ
◼️언젠가... 말 못할 때가 옵니다.
따스한 말 많이 하세요.
언젠가... 듣지 못할 때가 옵니다.
값진 사연(事緣),
값진 지식(智識)
많이 보시고 많이 들으세요
언젠가... 웃지 못할 때가 옵니다.
웃고 또 웃고 활짝 많이 웃으세요.
언젠가... 움직이지 못할 때가 옵니다.
가고픈 곳 어디든지 가세요.
언젠가... 사람이 그리울 때가 옵니다.
좋은 사람 많이 사귀고 만나세요.
언젠가... 감격(感激)하지
못할 때가 옵니다.
마음을 숨기지 말고 마음껏
🍎표현(表現)하고 사세요.
언젠가... 우리는 세상의 끝자락에
서게 될 것입니다.
사는 동안 최선(最善)을 다해
후회(後悔)없는 삶을 살다 가시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제2의 시(詩)
와서는 가고,
입고는 벗고,
잡으면 놓아야 할,
윤회(輪廻)의 이 소풍길에!!
우린,
어이타 깊은 인연(因緣)이 되었을꼬!! 봄날의 영화(榮華) 꿈인듯 접고,
너도 가고 나도 가야 할,
저 빤히 보이는 길 앞에,
왜 왔나 싶어도!
그래도... 아니 왔다면
많이 후회(後悔) 했겠지요??
노다지(언제나)처럼,
널린 사랑 때문에 웃고,
가시처럼
주렁주렁 미움 때문에 울어도,
그래도, 그 소풍(消風) 아니면 우린
어이 정다운 인연(因緣)이,
맺어졌겠습니까?
한 세상,
살다 갈,
이 소풍(消風)길!!
원(怨)없이 울고 웃다가,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더 낫단 말, 빈말이 안 되게 말입니다!!
우리, 그냥 어우렁 더우렁,
그렇게
더불어 즐기며 살다가,
미련(未練)없이 소리없이
그냥 훌쩍 떠나 가십시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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