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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행세’ 민주당…뿌리는 친일 대지주들이 만든 한민당

거짓 없는 진실 2024. 2. 14. 12:24

‘독립운동가 행세’ 민주당…뿌리는 친일 대지주들이 만든 한민당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세운 ‘86 운동권 청산론’을 두고 "독립운동가들을 폄하했던 친일파들의 논리와 똑같다"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역풍이 불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더불어민주당의 뿌리로 알려진 한국민주당(약칭 한민당)이야말로 친일파 대지주들이 주도해 만든 정당이기 때문이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2일까지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86 운동권 청산론’을 계속 비판했다. 그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승만 정권 당시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독립운동가보다는 당장 일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논리 아래 일제강점기 때 부역했던 관료들이 그대로 임용됐다"며 "지금 검사 출신이 정치권에 진출하려는 것과 유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86 운동권 청산’이 독립운동가들을 폄하한 것과 같다는 논리를 폈다.

하지만 민주당의 뿌리인 ‘한민당’의 역사를 보면 홍 원내대표의 주장은 자가당착에 빠진다. 한민당은 1945년 8월 원세훈이 창당한 고려민주당, 김병로·백관수 등이 창당한 조선민족당, 장덕수·백남훈·윤보선 등이 창당한 한국국민당, 송진우·김성수 등이 조직한 국민대회준비회 등이 모여서 만든 ‘빅텐트’ 성격의 정당이었다.

한민당은 처음에는 여운형 등 공산주의자들이 만든 건국준비위원회에 반대하던 호남 지역 대지주들이 우익 독립운동가들을 포섭해 만든 국민대회준비위원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후 고려민주당과 조선민족당, 한국국민당 등과 합당한 뒤에는 미군정에 적극 협력했다.

한민당은 1945년 12월 모스크바 삼상회의 때는 유엔신탁통치를 반대했다가 1947년 5월 제2차 미소 공동위원회 때는 신탁통치에 찬성한다고 밝힌 뒤 현장에서 반대를 밝혔다. 이처럼 당의 진로를 두고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1946년 10월 좌우 합작을 놓고 당내 이견이 격화되면서 상당수 독립운동가들이 탈당했다. 이때부터 국민들 사이에서 한민당은 호남을 비롯한 지주 중심의 친일파 정당으로 인식됐다.

실제로 좌파들이 늘 ‘친일파’로 비난하는 김성수, 윤치영, 한덕수 등이 한민당의 실질적인 핵심이었다. 미군정 시절에는 사실상의 여당 역할을 맡아 "남한을 점령한 미군은 친일파들을 대거 등용했다"는 좌파의 비판 대상도 실은 민주당의 뿌리인 한민당이다.

한민당은 당초 이승만 대통령과 손을 잡고 그를 강력 지지했지만 이 대통령이 초대 내각을 구성하면서 한민당 소속으로는 김도연 초대 재무부 장관만 임명하고, 농지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조봉암을 데려와 농림부 장관에 앉히자 여기에 반발해 반이승만 세력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즉 영화 ‘건국전쟁’을 본 관객들이 가장 크게 감동을 받은 대목이자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토대가 된 농지개혁을 강력히 반대했던 것이 바로 더불어민주당의 진짜 뿌리 한민당이다.

이승만 대통령은 전쟁 중이던 1951년 자유당을 만들고 1952년 일명 ‘발췌 개헌’을 하면서 한민당과는 손을 끊었다. 한민당 계열 인사들은 1949년 ‘민주국민당’을 만들었다 1955년에는 ‘반이승만 세력들’을 한 데 모아 ‘민주당’으로 변신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홈페이지에서 자신들의 뿌리라고 밝히고 있는 1955년의 민주당은 바로 ‘반이승만 세력’인 셈이다.

현재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건국전쟁’으로 적지 않은 국민들이 이승만 대통령을 다시 보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은 초대 내각부터 독립운동가 출신으로 채웠다. 6.25 전쟁 발발 이후 일제 사관학교 출신들과 관료 출신을 상당수 기용했지만 이는 근대식 교육을 받은 사람이 그만큼 적었기 때문이라는 게 역사학계의 정설이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이 "홍 원내대표의 발언이야말로 독립운동가를 모욕하는 표현"이라고 비판하는 데는 이런 배경도 숨어 있다.

출처 : 자유일보(https://www.jayu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