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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송영길 ‘귀국·탈당’에 부족…"꼬리 자르기 하지마라"

거짓 없는 진실 2023. 4. 24. 17:41

비명, 송영길 ‘귀국·탈당’에 부족…"꼬리 자르기 하지마라"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가 24일 조기귀국해 사건 수습에 나섰지만 당 지도부를 향한 여론과 비명(비이재명)계의 질타는 계속되고 있다. 비명계는 송 전 대표의 조기귀국과 탈당으로 정치적 책임이 충분하다는 것은 "꼬리자르기"라며 당 지도부의 책임론을 지적하는 등 계파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는 모양새다.

5선 중진인 비명계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당이 강제수사권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진상조사를 할 수 없다’는 당 지도부 주장에 대해 "그것(자체 진상조사)을 미리 포기하는 것은 지도부의 리더십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당대표로 그 직책을, 리더십을 발휘할 이유가 없다면 그 자리에 있어야 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녹음 파일이 보도를 통해서 드러났고 상당히 구체적인 대목들을 들어보면 송 전 대표가 관여했을 것이라던가 또는 직접 돈봉투를 뿌렸나, 이런 의심이 강하게 드는 것이 오히려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라며 "아마 대다수의 국민들께서 그렇게 생각하실 건데 그러면 그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해명을 하든 반론을 제기하든 했어야 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비명계는 돈봉투 의혹과 관련, 당내 윤리감찰원 등을 통해 자체 조사에 나설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검찰 조사 결과를 보면 된다는 식의 주장을 펼치며 자체 조사를 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이에 이 의원은 현 지도부가 검찰 조사와 별개로 자체 정화 기능을 발휘하지 않을 경우 존재의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며칠 전 기자회견에서 강제수사권이 없다든가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자체 조사는 안 한다(고 한 말은), 매우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이라면서 "당대표나 지도부는 뭐하러 있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결부돼 생각하는 견해도 있고, 여러가지 얽히고 설킨 문제가 있어서 차마 너무 들춰내면 복잡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당내 파열음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도 있지 않았을까"라고 지적했다. 이는 이 대표가 현재 ‘사법 리스크’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송 전 대표에 대한 수사를 지적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해석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가 현재 ‘자정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의원은 송 전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서도 "탈당을 했기 때문에 한숨 돌린다고 한다면 그건 꼬리자르기"라며 "탈당을 하더라도 민주당의 문제로 그대로 남아 있는 건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친명계는 송 전 대표의 조기귀국을 ‘다행’이라고 평가하며 탈당까지 하는 마당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시점상은 늦은 감이 있지만, 본인의 정치적 책임을 통감하고 탈당, 즉시귀국이라는 수순을 밟는 것은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진실규명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출처 : 자유일보(https://www.jayu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