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그룹의 정석현 회장님
6일 전에 중앙일보에 실었던 칼럼 "대한민국, 쇠락의 길로 들어서는가"를 올렸었는데, 수산그룹의 정석현 회장님께서 장문의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우리 모두 누구나 숙고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니, 댓글 창에 두기가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옮겨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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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산그룹 35명의 임직원들과 19번째의 메이지유신 유적지 답사 여행 3일 차다. 2년여에 걸쳐서 650명정도가 참여했다.
어제는 2차대전 말기인 1944년에 일본군이 운영했던 자살 특공 인간어뢰 부대인 가이텐(回天)기지 평화기념관을 다녀왔다. 국가지도자가 이성을 잃고 국민들을 집단 최면에 걸리게 하면 어디까지 잔인해지고 발악할 수 있는지를 보며 전률을 느끼는 현장이다.
미국은 이렇게 발악하는 일본의 행동을 보고 도저히 그대로 둘 수 없어서 1945년 4월 동경을 대공습으로 폐허를 만든다. 그래도 마지막 한명이 남을때까지 죽창을 들고라도 항전을 겠다고 하니 8월 6일 히로시마에, 8월 9일 나가사키에 원자 폭탄 두발을 투하했다. 그리고 나서야 8월 15일 일본 천황은 항복을 했다.
결국 일본은 적국 미국에 항복하고 7년간 미국의 맥아더 통치를 받아든인다. 그런데 항복하는 이유가 미국과 손을 잡기 위해서다. 310만명의 사망자를 낸 적국 미국과 손을 잡은 이유는 간단하다. 남하하는 스탈린이 이끄는 공산주의국가 러시아에 복속되지 않기 위해서였다.
일반인들 같으면 일본을 공습하지도 않은 소련과 손을 잡고 미국을 배척했을 것 같은데 전 국토를 폐허로 만들어 버린 미국과 손을 잡는다.
단 하나 이유는 일본을 공산주의국가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여기에서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일본 지도자들의 면도칼처럼 예리하고 유능한 판단력을 보며 또 소름이 끼쳐오른다. 지도자의 판단과 선택은 이래야 되는 것이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는 국제 정세를 면밀히 분석해서 선과 악, 고마움과 원한을 넘어서서 국가의 미래가 어떤체제로 가야할지를 판단하고 정책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미래의 국제변화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유능한 지도자만이 결정할 수 있는 고독한 결단인 것이다.
富民强國은 과학기술자를 우대해서 과학기술 선도국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히 경제가 튼튼해지고 나눌것이 많아진다. 벌어들인 돈으르 첨단무기를 만들고 사오면 부국강병을 이루게 되지 않겠는가?
이웃나라도 기술선도국인 부자나라와 친하려고 하겠는가?
빚쟁이 가난한 나라와 친하려 하겠는가? 빚을 얻어서 하는 잔치는 몇번이나 가능하겠는가?
부디 자랑스러운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집단최면에서 깨어나 현명해질 것리라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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