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날에 생각나는 사건
☘어버이 날에 생각나는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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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어느 시골, 농촌에
노부부가 행복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공기 좋고
인심 좋고
환경 좋은 노부부는 동네 사람들에게
서울사는 아들 내외 자랑과
공주같이 예쁜 손녀자랑까지 하면서
아주 행복 넘치게 살고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이 노부부에게는 이와같은 생활이
크나큰 자랑이고 행복감이
차고 넘치는 모습이였습니다.
특히 아들은 여간 효자가 아니어서
추석이나 설날은 물론이고
노부모들의 생일 때에도
한번도 빠지지 않고
제 식구들을 데리고 고향으로 와서
명절을 보내고
생일을 기억하고
귀한 선물까지 챙겨드리면서
기쁘게 해드리며
부모님의 노후를
행복하게 보내게 했습니다
우아한 며느리와
공주같은 손녀 딸을 볼 때마다
노부부는 동네 사람들에게
늘 으쓱대는 기분은 물론이고
큰 자랑거리가 아닐수 없었답니다.
아들 내외는 시골 ?고향에 올때마다
''아버님,어머님 시골에서 이렇게 답답한 곳에서 늙어 가실게 아니라
저희와 함께 세계적인 국제도시
서울로 올라 오셔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보시면서
저희들과 함께 여생을 더 편안하게
살아 가시면 어떻겠습니까?
저희 부부가 정성을 다해 보살피고 최선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이런 말을 자식들로 부터
들을 때 마다 부모들은
''아니다. 우리같은 늙은이 이제 살면
얼마나 더 산다고!
국제도시 서울? 무슨 서울이냐!''
그렇게 말하면서도 노부부는 한편, 언젠가는 서울의 강남이라고 하는 곳,
아들의 아파트에서 아들 내외의 덕택에 호사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상상도 해 보며 흐뭇해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해 노부부중 아내가 먼저
세상을 하직하게 되었습니다.
초상을 치르는 3일내내 아들 내외가
어찌나 애통하게 통곡하고 슬피울며
애달파 하는지 시골 동네 사람들 모두가 가슴이 찡했다고 합니다.
초상을 치르고 난 후
아들 내외는 또 다시 아버님께
무릎을 꿇고 간곡하게 청하였답니다.
아버님 이제 어머님도 안계시니
식사며 빨래등 혼자 지내시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으실텐데 이제,
정리하시고 거처를 서울로
옮기시도록 하시면 좋겠습니다.
아버지도 혼자서 몇일을 곰곰히 생각해 보니 할멈도 없는 이제,
그도 그럴것이다 싶은 생각에
몇밤을 고민하다 서울 아들과
함께 살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시골의 큰 저택과 아랫채
그리고 논.밭.과수원.또 야산등
모든 가산을 다 정리하고 아버님은
거처를 서울로 옮겼습니다.
가산을 모두 정리 한 후
돈은 모두 아들 내외에게
주었는지? 맡겼는지? 넘겼고
아들의 32평 아파트는
아버님을 모시기 위해 더 큰
42평 아파트로 이사를 했습니다.
서울 생활 첫해를 노인은 그런대로
편안하게 지낼수 있었습니다.
그즈음 아들도 회사에서는
과장에서 부장으로 승진도 하였고
회사일이 바쁘기도 하였지만
아들은 원래 천성이 일 밖에 모르는
일 벌레라는 별명이 따라 다닐 정도로
일에미쳐 매일 별을 보고 새벽에 출근 하였다가 밤 12시가 가까워서야
귀가하는 일과가 몇달동안 계속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느날 아들이 평일보다 조금 일찍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니
집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식탁위에 있는 아내의 필체인
메모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여보 우리 외식하러 나갑니다.
강아지도 함께 데리고 나갑니다 혹시,
저녁식사 못했으면 전기 밥솥에
밥이 있고 내장고 안에 반찬 찾아
드세요. 좀 늦을지도 몰라요.
아내와 딸을 기다리는 동안
냉장고 속을 뒤져 맥주를 찾아
마시며 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현관쪽이 시끌해 지더니
나갔던 아내와 딸이 돌아오는
기척을 느꼈습니다.
아내는 데리고 나갔던 강아지를
남편의 눈 앞에 치켜 들어 보이며
딸과 함께 활짝 웃는것이었습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아니 그런데 아버님은?''
''예 ? 아버님 집에 안계셔 ?
어디 노인정이라도 가셔서
놀고 계신가 ?''
남편은 아내에게 낮은 목소리로
조용하게, 엄중하게 다시 물었습니다.
''여보,아버님이 매일 오늘처럼 외출하시고 또 이렇게 늦게 까지
집에 안들어오시나 ?
남편이 매우 걱정스러운 얼굴로 묻자
''으응~''
아내는 당황하며 더듬 거렸습니다.
사실 아내는 펑소에도 노인이
몇 시에 나가서 몇 시에 들어 오는지
노인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기에
생각이 나지 않아 남편의 질문에도 대답이 명쾌할 수 없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가 들어 오시지 않아
잠 자리에 들지 못했고 기다리기로
하고 서재의 책상앞에 앉았습니다.
아내와 딸은 벌써 잠들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자정도 훨씬 넘어가고
밤은 깊어만 갔습니다.
그때 아들은 책상 한켠에
접혀진 쪽지 하나를 발견 했습니다.
볼펜으로 꾸욱 꾹 눌러 쓴 글씨....
무슨 한이라도 맺힌듯
종이가 찢어질듯이 꾹꾹 눌러쓴 글씨,
글씨체가 아버지께서 쓰신 필적이
틀림없었습니다.
''3번아! 잘 있거라 6번은 가다!''
딱 한줄의 내용.
이 내용은 친구들 뿐만아니라
직장 동료로 부터 수 없이 들었는데
내용의 의미를 귀담아 듣지 않았던
탓에 뜻을 이해 할 수 없었던 아들은
머리를 쥐어 짜고 생각에 잠겼습니다.
이것이 무슨 뜻일까?
이 시간 까지 아버님께서
귀가 안 하신걸 보면 가출하신 것이
틀림 없는 것 같은데 아버님이
왜? 왜? 왜?
이해 할 수 없었던 아들은
아버지의 방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자정 넘은 오밤중이긴 하지만
왠지 우중충 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방 한켠에는 딸의 옷장이 있었는데
딸이 옷장을 더 예쁜걸로
바꾸어 달라고 한다는 아내로 부터
들은 말이 있어 아마 이 옷장을
아버지 몫으로 돌린 모양입니다.
옷장 위에는 먼저 떠나신 어머니의
사진이 놓여 있었습니다
아버님께서 마시다가 반 병정도
비어 있는 소주병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아버님께서 신던
양말을 손수 빨아 걸쳐 놓은것을
아들은 발견 했습니다.
아~ 아버지 !
아들도 있고 며느리도 있고
손녀 딸도 있는데
아버지는 그동안 이 골방에서
혼자 식사를 하고 계셨던가요 ?
아~아버지 !
며느리도 있고 세탁기도 있는데
아버님은 속옷이랑 빨래를
아버님이 손수 빨고
이방에서 손수 말리고
계셨단 말씀인가요 !
날이 뿌옇게 밝아오자 아들은
아파트 주변을 샅샅이 뒤지며
혹시나 노인이 어디선가
밤을 지새운 흔적이 있는가 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파출소에 가서
노인의 가출을 신고 하였습니다.
자존심이 무척 손상되기도 했지만
급한 마음에 고향에
이장(里長) 어르신께도
전화를 걸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종적은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3번아! 잘 있거라 6번은 간다''>
이 암호 문구를 우선 풀어야 아버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귀가 닳도록 들은 이야기였건만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러 버렸던 문구
그 의미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아들은 더욱 조바심 쳤습니다
직장 동료나 학교동창 등등에
물어 보고 싶지만 도무지 체면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어느날 저녁 무렵
술 한잔에 애잔한 마음을 달려며
퇴근하는 길이었습니다.
''이보게 젊은 양반,
자네 혹시 박 아무게 영감
자제분이 아니신가?''
아파트 입구에서 나이 지긋한
어떤 어르신께서 아들을 불러 세우고
묻는것이었습니다.
''아, 예 맞습니다 어르신 !
그런데 어르신은 누구신지요?''
''응,난 박영감 친근일세.
그런데 요즘 박영감이 통 안뵈네?
그리고 자넨 얼굴이 왜 그런가?
안색이 아주 안 좋아 보이네 ?''
아들은 다소 창피하기도 했지만
아버지께서 가출한 얘기를 어르신께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들은 아버지의
유서가 되다 싶이 한 그 암호문?을
보여 드리며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인가
여쭈어 보았습니다.
영감님께서는 그쪽지를 보더니
바로 돌려 주시면서 잘 알고 있는듯
''젊은 양반 잘 들어 보시게 !
박 영감께서 했던 이야기가 기억나네.
자네 집에서의 순위가 다음과 같다네.
며느리가 꼭대기에 있으니 1.번이고
두번째는 손녀 딸이 2.번이라더군.
아들 자네가 그 다음 3.번이라 했어.
강아지가 있다던데 그놈이 4.번이고
시간제로 오는 가정부가 5.번이고
박영감 자신이 제일 끝 6.번이라고
하면서 한숨짓곤 하셨지
이런 사정과 내용도
자넨 지금껏 알지도 못했나?''
그 친구 영감의 말을 듣고 난 아들은,
한숨을 크게 내 쉬고 선
그만 참았던 눈물을 펑펑 쏟아냅니다.
돌아서는 아들의 등뒤로
영감님께서 한마디 더 하셨습니다.
''고향엔 면목 없다고 하더라 그러니 창피해서 내려가지 않았을꺼야 !
아파트 근처도 없을거고.
내일부터 서울역이나 지하철 역 부터
찾아 보자구 !
나도 자네와 함께 가 줌세.''
? ? ?
어르신 되시는 아버님 여러분!
여러분께서는 현재 몇번이십니까?
(저는 우리 부부, 단 둘이라 순번은
정한바 없지만 1번?아니면 2번임)
그리고
아버지를 모시고 계시는
아버지 어러분 !
아버지가 안계셨더라면
이 세상에 내가 지금, 지금 같이
존재 할 수 있었겠습니까?
또 어머니가 계시지 않았더라면
내가 이 처럼 사람으로
제 몫을 하며 살아 갈 수 있었을까요?
나는 태어 나면서 부터 아마도
어머니의 가슴에서
잠이 들었을 것이고
어머니께서 주신 젖으로
내 생명은 이어져 갔을 것입니다.
어디 이 뿐이겠습니까?
나는 아마도 어머니의 무릎을
놀이터 삼으며
까르르 까르르 웃으면서
철 모르게 놀았을 것입니다.
나를 바라보시는
어머니의 정감어린 눈빛과
마주 쳤을 때 나는
함박 웃음을 지어 보였을 것입니다.
아~! 이 은혜를
어떻게 보답해야 합니까 ??
만약,
내가 등에 아버지를 업고
두 팔로 어머니를 안고서
이 세상에서 제일 높은 산을
수 백번 오르고 또 올라
내 몸이 부셔져 없어진다 해도
그 은혜는 다 갚을 수 없을 것입니다.
부디 건강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