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단독] '좌파요원 제거'에 저항한 좌파들의 모반

거짓 없는 진실 2023. 6. 23. 11:06

[단독] '좌파요원 제거'에 저항한 좌파들의 모반

 

'국정원 인사 내홍 전말' 폭로...전 요원 김기삼 변호사 美서 인터뷰 ②

“문재인 종전선언 지지자·대북기밀 누설자 등 인사서 배제”
김규현 원장 ‘원칙’에 조상준 기조실장·권춘택 1차장 반기
권 차장, 친문·기회주의적 우파 요원 껴안으며 언론플레이
진위 확인의무 없는 기관특성 악용 허위정보 유포·흑색선전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지난 해 5월 새로 취임한 김규현 국정원장은 "▲남북교류협력 지지자 및 화해론자 ▲대북 비밀공작망 누설 등 배신자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지지자 ▲문재인 정부에서 2단계 이상 승진자를 현업에서 배제하고 승진에서 제외한다"는 인사원칙을 세웠다고 한다. 전직 국가정보원 요원 김기삼 변호사는 자유일보에 보낸 문서에서 국정원 인사내홍은 김 원장의 이런 인사원칙에 국정원 내부 좌파요원들이 저항하면서 불거져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의 사임이 ‘인사 내홍’의 전조

김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조상준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의 돌연 사퇴를 ‘인사 내홍’의 조짐으로 꼽았다. 그는 "당시 국정원 지휘부 내에서는 김규현 원장과 조상준 기조실장, 권춘택 1차장 간의 심각한 의견 대립 내지는 내분이 있었다"면서 "지난 좌파 정권에 부역했던 인물들을 어떻게 처리하는가에 대한 견해 차이가 컸다"고 설명했다.

김규현 원장과는 달리 검찰 출신인 조상준 기조실장은 "화해와 포용, 통합의 대탕평"이라는 인사 원칙을 내세웠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조 실장의 이런 원칙은 이준○ 기조실장 수석보좌관(정규 35기)과 이현○ 인사처장(정규 35기) 등 문재인 정권 수혜자들의 집요한 설득을 수용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 수석보좌관은 노은채 전 기조실장의 핵심 측근이다.

권춘택 1차장은 과거 부하직원을 챙기려 했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권 차장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때 원세훈 원장과 남재준 원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에는 보름 정도 국정원장 대리도 맡았다. 그런 그가 챙기려 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 지지자들이었다고 김기삼 변호사는 주장했다. 김규현 원장의 인사 철퇴를 맞을 조짐이 보이자 국정원 내 친문 인사와 기회주의적 생계형 우파 세력이 권 차장을 적극 설득했다는 것이 김 변호사의 주장이었다. 권 차장은 결국 조상준 기조실장의 ‘대탕평 인사’에 적극 동조하며 김규현 원장과 대립각을 세웠다고 한다.

이런 대립관계가 점점 더 심해지다가 지난해 10월 인사 문제로 조상준 기조실장이 사임하고 원장과 기조실장 사이에서 의견을 전달하던 김 모 당시 비서실장이 새로 창설한 방첩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사태를 매듭지었다고 한다.

◇"1급 인사 대상들, 전문성 높아…김 전 방첩센터장과 일면식도 없어"

김기삼 변호사는 국정원 인사 내홍의 핵심 문제가 된 워싱턴과 도쿄 등 주요 해외거점장 인사 대상자의 전문성을 두고선 "흑색선전이고 중상비방"이라고 단정 지었다.

그는 "이번 주미공사로 내정했던 김○○요원은 평생 해외부서에서만 근무한 순도 100% 미국통이고, 주일공사로 내정했던 권○○요원은 대공수사국 출신으로 국정원 내 최고의 조총련 전문가이자 일본통"이라며 "둘 다 국내정보 정치부서에서는 한 번도 근무한 전력이 없을뿐더러 인사 전횡 의혹을 받는 김 전 방첩센터장과는 일면식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규현 원장은 지난 정권 시절 주미거점에서 자행된 반역 행태에 대해 강력한 시정조치를 지시해 왔는데, 이에 따라 국가관이 확실한 것으로 알려진 김○○ 요원을 선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그럼에도 이들이 마치 국내 정보에서 근무한 것처럼 알려진 것은 흑색선전의 결과로 배후에는 권춘택 1차장이 있다고 의심했다. 김 변호사는 "국정원이 정보기관 특성상 관련 언론보도 내용에 대해 진위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는 점을 권 차장이 악용해 교활하게 허위정보를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출처 : 자유일보(https://www.jayu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