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세(來世)를 준비할 줄 아는 삶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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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5만원권 지폐가 발행되면서
신사임당(申師任堂)이
등장(登場)하게 됩니다.
오만원권이 나온다고 했을 때
그 지폐에 등장할 인물이 누굴까
초 관심사였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돈에는
100원짜리 주화에는 이순신(李舜臣)
1000원귄에는 율곡 이이(栗谷 李珥)
5000원권에는 퇴계 이황(退溪 李滉)
10,000원권에는 세종대왕(李도)
이렇게 모두 이(李)씨 성(姓)을 가진
사람이 주인공이였기 때문입니다.
그 가운데 세종대왕의 모습을 살펴보면,
왕이 평상시 집무 중에 입는
곤룡포(袞龍袍)를 입고
머리에는 익선관(翼蟬冠)이라는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익선관의 모양은 꼭대기에 턱이 져서
앞턱은 낮고,
뒤턱은 높으며
꼭대기 뒤에는 두 뿔이
뽀족하게 솟아올라 있는데,
마치 한 쌍의 매미 날개를
머리 위로 단 형태와 🍎같았습니다.
그래서 익선관(翼蟬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부언(附言)하면,
날개 익(翼) 자(字)와
매미선(蟬) 자(字)를 써서 매미날개를 닮은 관(冠)이라는 말입니다.
왕이 쓰는 모자를
익선관(翼蟬冠)이라고 부르게 된
이유가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곤충 가운데
매미를 가장 고고(孤高)하고
신령(神靈)한 곤충으로 생각했습니다
최고의 지덕(知德)을 지닌
곤충이라고 예찬(禮讚)했습니다.
진(秦)나라의 유명한 시인이였던
육운 이라는 사람은
매미의 5가지 덕(德) 즉,
문(文), 청(淸), 염(廉), 검(儉), 신(信)을
칭송(稱頌)하였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왕(王)은
정사(政事)를 보기 위해 모자를 쓸 때
매미의 오덕(五德)을 생각하면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만 했습니다.
매미의 오덕(五德)의 교훈(敎訓)을
하나하나 잘 살펴보면,
매미의 입이 마치
선비의 갓끈과 같이 곧게 뻗은 것처럼 왕은 항상 배우고 익히고
선정(善政)을 베풀어야 하며,
매미가 이슬이나
나무진(津)을 먹고 사는 것처럼
청결(淸潔)해야 할 것이고
농부(農夫)가 가꾼 곡식이나 채소를 해(害)치지 않는 것처럼
청렴(淸廉)해야 하며,
다른 곤충과 달리
집이 없는 것을 본받아
검소(儉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늦가을이 되면 때를 맞추어
자기의 생(生)을 정리할 수 있을 정도로
절도(節度)를 지키는 것을
매미로 부터 배워야 하고 매미처럼
신의(信義)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매미는 지체가 높은 왕에게만 교훈을 주는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일반 사람들에게도
인생의 좋은 교사(敎師)가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먼저,
무소유(無所有)에 대해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달팽이. 우렁이 같은 미물(微物)도
자기 집이 있는데
매미만이 유독 자기 집이 없습니다.
집이 필요하지 않으니
부동산 욕심이 없고 또,
매미는 먹는 것이 별로 없으니
탐욕(貪慾)도 없습니다.
참으로 신기한 존재가 매미입니다.
거기다가 가장 신기한것이
자신이 죽을 때를 미리 알아서
첫서리 내리는 밤에
누구에게 알리지도 않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니
뒤가 아주 깔끔하고 신선(薪鮮)하기 이루말 할 수 없습니다.
또 매미의 일생을 살펴 보면
인내(忍耐)와 시련(試鍊)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매미는 땅 속에서 짧으면 7년,
길게는 무려 17년을 죽은 듯 지내다가
껍질을 벗고 밖으로 나옵니다
만약에 땅속에서 지내는 인내가 없다면 매미는 결코 하늘을 볼 수가 없습니다.
거기에는 5차례 허물벗기라는
시련(試鍊)의 과정(過程)이 있습니다
그래야만 매미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그런데 말씀입니다
인내(忍耐)와 시련(試鍊)을 통해 하늘을 본 매미에게
아름다운 대 자연을 노래하는 기간은
안타깝게도 고작 2~3주밖에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렇기때문에 매미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敎訓)이 더욱 크다고 하겠습니다.
매미나 인간이나
땅위에서 누리는 영화(榮華)는
잠시(暫時) 잠깐일 뿐입니다.
익선관(翼蟬冠)을 쓰고
온갖 부귀영화(富貴榮華)를 누렸던
임금들의 수명(壽命)은
그것을 너무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 황제들의 평균 수명은 39세였고,
로마제국의 황제들은 평균 37세이고
조선시대 27명 임금들은
평균 47세를 살았을 뿐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始皇帝)도 49세를 살다 이세상을 떠났습니다.
세상의 좋은 것을 다 누리고
모든 권세(權勢)를 가졌던 임금들도
고작 50년을 못 살고
세상을 떠났을 뿐입니다.
그런 것을 미루어 볼 때
인생의 덧없음을 알고
내세(來世)를 준비하며
겸손(謙遜)하고 푼수에 맞게 살라는 게
익선관(翼蟬冠)이 가르쳐 주는
진짜 교훈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는 보이는 것에만 욕심내지 않고
깨끗하고 청빈(淸貧)하게 살다가,
때가 되면 매미처럼
조용히 떠날 줄 아는 인생이야말로
가장 아름답고 가치(價値)있는
인생 삶이라고 하겠습니다.
🏃 부디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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